폭염에 피부 관리, 자외선차단제도 알고 쓰자

자외선 노출에 ‘일광화상’, 피부 벗겨지고 색소침착 가능성
민간요법 감자팩·오이팩 등은 2차 감염 주의
자외선 A·B 동시에 차단 필요
조용석 교수 “과도한 노출 삼가고 자외선 차단제 잘 사용해야”
  • 등록 2018-07-21 오전 2:00:00

    수정 2018-07-21 오전 2:00:00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연일 폭염주의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여름철 피부 관리에도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1일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에 따르면 여름철에는 무리하게 썬텐 및 태닝을 하거나 과도한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피부에 손상이 생겨 피부가 붉어지고 따갑게 느껴지는 ‘일광화상’이 발생할 수 있다.

자외선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피부염증 반응으로 피부가 부어 오르고 따끔하거나 가려움증을 동반하기도 하며, 통증이 심해지면서 물집이 생기고 피부가 벗겨질 수 있다. 또 환부에 열감이 있거나 가벼운 접촉에도 매우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후 3~4일 정도 지나면 증상이 다소 나아지지만 피부의 껍질이 벗겨지고 색소침착을 남길 수 있다.

만약 증상이 생긴다면 환부를 차갑게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찬물로 샤워를 하거나 아이스 팩을 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다만 수 차례 반복해야 증상의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민간요법으로 사용하는 감자팩, 오이팩, 알로에팩 등은 수포가 생기지 않는 경우의 화상에서는 진정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수포가 생기는 경우는 2차 감염의 우려가 있어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이런 경우는 병원에 내원해 진료를 보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치료법은 예방이다. 자외선이 가장 센 시간대는 외출을 자제하고 가급적 전신노출은 피해야 한다. 해변가 같은 경우 바닷물이나 모래에 반사되는 자외선에도 피부손상이 진행되기 때문에 얇은 옷을 걸치는 것이 권장된다. 충분히 찬물에 샤워를 하고 보습제를 전신에 발라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자외선 차단제는 제대로 알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의 경우 자외선A(UVA)와 자외선B(UVB)를 동시에 차단할 수 있는 것이 권장된다. 자외선은 파장 길이에 따라 자외선 A·B 등으로 나뉘어지기 때문이다. 또 자외선 차단제를 보면 ‘SPF’와 ‘+’ 표시가 있는데 SPF 숫자 표시는 자외선B 차단 정도를, ‘+’ 표시는 자외선 A 차단 정도를 나타낸다. 숫자가 높을수록 자외선을 더 많이 차단 한다고 알려진 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SPF 지수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후에 햇볕을 받으며 머물 수 있는 시간을 가리킨다. 하지만 지수가 높은 경우 유분이 많아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어 SPF 30~50, ++ 정도면 충분하고, 자주 바르는 것이 더 좋다.

조용석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화상외과 교수는 “여름철 건강한 피부관리를 위해서는 과도한 노출을 삼가고 자외선 차단제를 잘 사용해야 한다”며 “너무 짜거나 매운 음식도 피부건강에는 좋지 않으므로 신선한 야채나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여름철에는 과도한 자외선 노출로 피부가 벗겨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사진=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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