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發 우려에 '상승'..WTI, 장중 75달러 돌파

  • 등록 2018-07-04 오전 5:43:35

    수정 2018-07-04 오전 5:43:35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국제유가가 3일(현지시간)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3%(0.20달러) 오른 74.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0.6%(0.46달러) 상승한 77.7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리비아의 원유수출 차질 우려가 결정적이었다. 리비아는 이날 수출항 폐쇄를 선언했다. 두 항구는 하루 85만 배럴가량의 원유를 수출했던 곳이다. 이에 따라 WTI는 장중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75달러 선을 넘기기도 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미국의 이란산(産) 원유 수입 전면 중단 압박과 관련, “국제 원유 시장이 교란될 것”이라고 위협한 것도 한몫했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산유국들이 이날 미국의 요청에 따라 원유 공급 부족분을 메우겠다고 밝히면서 상승 폭을 줄였다.

한편 국제 금값은 달러화 약세 덕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값은 전날보다 온스당 1.0%(11.80달러) 오른 1253.5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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