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이 김은정 코스프레…'女컬링 후광' 누리는 휠라

10일 커먼그라운드에서 콜라보 상품 프로모션 진행
미니 컬링 이벤트 실시…알바생은 '김은정 안경' 착용
  • 등록 2018-03-09 오전 6:00:00

    수정 2018-03-09 오전 6:00:00

지난달 23일 오후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여자 컬링 준결승전에서 대표팀이 일본을 꺾고 관객들을 향해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대표팀이 착용한 단복 등은 모두 휠라 제품이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휠라코리아(081660)가 ‘여자 컬링’의 후광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 6년간 꾸준히 후원해온 컬링이 올해 평창동계올림픽 최고 인기 종목으로 등극하자, ‘컬링=휠라’라는 이미지를 확산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뵈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휠라코리아는 오는 10일 오전 11시 서울 건대 커먼그라운드에서 ‘휠라X츄파춥스 스페셜데이’ 행사를 연다. 슬리퍼와 스웨트셔츠, 콜라보 굿즈(마스킹 테이프, 스티커백, 배지 등)가 담긴 ‘화이트데이 스페셜팩’을 2만9000원에 200세트만 한정 판매하는 이벤트다.

화이트데이를 겨냥한 행사지만 ‘히든 카드’는 컬링이다. 휠라는 행사장에 미니 컬링 게임을 설치하고 참여한 소비자들에게 휠라 제품 10% 할인 쿠폰을 주기로 했다. 농구와 풋살 등을 스포츠용품 게임 이벤트에 활용한 적은 있지만, 컬링이 등장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휠라키즈 컬링 여아 후드 티셔츠.(사진=휠라코리아)
휠라는 이날 컬링팀 김은정 스킵(주장)의 코스프레(유명인을 모방해 그들과 같은 의상을 입고 분장을 하며 행동을 흉내 내는 놀이)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니 컬링 이벤트를 담당하는 아르바이트생이 김은정 선수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안경을 쓰고 묶음머리를 하는 식이다. 이른바 ‘영미 신드롬’을 일으킨 김은정 선수를 앞세워 바이럴(입소문)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휠라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6년간 대한컬링경기연맹에 10억원 상당 스포츠 의류와 용품 등을 후원했다. 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컬링 대표팀이 선전하면서 휠라 단복도 올림픽 중계방송으로 홍보 효과를 누렸다. 컬링 인기가 치솟으면서 휠라 측으로 ‘굿즈(기념품)’ 문의도 쏟아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휠라는 지난달 28일 올림픽에서 잘 싸워준 여자 컬링 대표팀에 포상금 1억20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포상금은 이달 중으로 대한컬링경기연맹과 경북컬링협회를 통해 선수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휠라 관계자는 “컬링을 이벤트에 활용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컬링 인기가 이제 막 불붙기 시작한 시점이라 상품 판매량 추이는 좀 더 지켜보고 있다”며 “다만 (10일) 행사에서 아르바이트생의 코스프레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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