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용부터 빨간 껍질까지…바나나의 '맛있는 변신'

신세계푸드, 이마트 통해 바나나 튀김 선보일 듯
요리용 바나나 판매 중…튀김·구이·스낵 등 활용 가능
  • 등록 2018-03-02 오전 6:30:00

    수정 2018-03-02 오전 6:30:00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바나밸리 쿠킹, 바나밸리 레드, 바나밸리 미니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튀김이나 구이, 스낵으로도 먹을 수 있는 요리용부터 독특한 빨간 껍질까지. 다양한 수입 바나나가 눈길을 끌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이마트를 통해 ‘바나나 튀김’을 선보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근 판매를 시작한 요리용 바나나 ‘바나밸리 쿠킹’으로 튀김 요리를 할 수 있는데, 직접 튀긴 제품을 판매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 맛을 손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신세계푸드가 전국 이마트와 SSG청담점, SSG목동점 등 신세계 프리미엄 마켓에서 판매 중인 바나밸리 쿠킹은 200g 내외로 크기가 크다. 튀김, 구이, 스낵 등으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으며 식사대용이나 어린이를 위한 간식, 술 안주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소금, 꿀, 메이플 시럽 등에 찍어 먹을 수도 있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여행, 유학 등 다양한 해외경험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 요리용 바나나인 ‘플랜틴 바나나(Plantain Banana)’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서울 이태원, 용산 등에 이를 활용한 전문식당이 속속 등장하는 것에 주목했다.

플랜틴 바나나는 중남미, 동남아 등에서 주식으로 먹는 요리용 바나나다. 보편적으로 접해왔던 캐번디시와 그로미셸 바나나보다 크기가 크고 전분함량이 높아 고소한 맛과 단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으며 섬유질, 비타민, 칼륨 등도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신세계푸드는 플랜틴 바나나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자사의 바나나 브랜드인 ‘바나밸리’의 쿠킹 라인으로 출시하게 됐다.

바나밸리는 신세계푸드가 2007년부터 바나나를 수입해 온 노하우를 활용해 출시한 신규 브랜드다. 현재 수입 바나나 중 약 70%를 돌, 델몬트, 스미후르 등 상위 3개 해외 브랜드가 독점하고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최근 국내 바나나 시장이 성장하면서 바나나에 대한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해 요리용 바나나인 바나밸리 쿠킹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맛과 품질이 우수한 바나밸리 바나나의 인지도를 높이고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나밸리를 통해 선보인 독특한 수입 바나나는 요리용 뿐만이 아니다.

껍질이 빨간 ‘바나밸리 레드’는 섭취 시 바나나와 라즈베리 맛이 동시에 느껴진다. 질감이 부드럽고 칼륨과 비타민A, 비타민C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고령자에게 특히 좋다.

몽키 바나나로 불리는 ‘바나밸리 미니’도 있다. 이 바나나는 크기가 작아 아이들이 먹기 편하며 당도가 높고 칼슘 및 섬유질이 풍부하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국내 바나나 시장이 급성장 했지만 아직까지 소비량은 선진국 대비 70% 수준으로 수요는 계속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맛과 품질이 우수한 바나밸리 바나나의 인지도를 높이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도 고객들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바나나 수입량은 1~2인 가구, 고령인구 증가에 따라 식사대용으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매년 늘어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국내 바나나 수입액은 최근 5년간 31% 신장했으며 지난해에는 7000억원 규모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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