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월드제약 "유럽·美 진출…2019년 매출 60% 해외서 번다"

내년 1월 완공 예정…내년 EU GMP 신청→2018년 승인 기대
"완제품 생산판매로 라이센스아웃 대비 이익 기여도 높아"
  • 등록 2015-12-10 오전 6:00:10

    수정 2015-12-10 오전 8:35:50

[여주(경기도)=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신공장은 비씨월드제약(200780)의 이름을 단 제품이 유럽과 미국 등으로 뻗어 나가는 본거지다. 신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은 2018년 초 유럽으로의 판매가 기대된다”

△홍성한 비씨월드제약 대표가 경기도 여주 신공장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코스닥협회)
홍성한 비씨월드제약(사진) 대표는 경기도 여주 신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19년에는 전체 매출의 60%가 해외에서 발생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비씨월드제약은 DDS 특화 원천기술을 확보한 연구개발(R&D) 중심의 바이오벤처다. 생산대행(CMO)사업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익이 나오있으며 연구개발(R&D)를 통한 성장성도 갖췄다. 실적이 뒷받침되는 바이오벤처라는 평가 속에 지난해 코스닥 상장업체 중 최단기간에 상장했다.

홍 대표는 “여주 신공장은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어려운 생산·관리와 자동화 수준을 자랑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그는 “신공장은 2013년 글로벌 제약사인 독일 AET(ALFRED E. TIEFENBACHER)와 정신분열증치료제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짓기 시작했다”면서 “초기 설계단계부터 AET의 자문을 받아 EU GMP 승인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해당 제품에 대한 임상시험과 EU GMP 승인은 AET가 맡아 진행하고 있다. 내년에 EU GMP를 신청하면 2년 정도 후인 2018년께 승인이 예상된다. AET가 EU GMP 승인 경험이 많다는 점은 가능성을 높인다. EU GMP를 획득하고 나면 비씨월드제약이 자체 기술로 직접 생산한 제품을 AET에 납품하고, AET가 전 세계에 판매한다.

최초 계약 시 AET는 기술수출(라이선스아웃)을 요구했지만 홍 대표는 1년여 간의 의견 조율 끝에 비씨월드제약이 직접생산하는 조건으로 바꿨다. 그는 “직접생산은 기술 유출을 막을 수 있고 판매기간이 상대적으로 길다는 장점이 있다”며 시간과 자금이 더 많이 드는데도 직접생산을 고집한 이유를 밝혔다. 눈앞의 이익 보다는 장기적 성장에 배팅한 셈이다.

홍 대표는 “임상이 끝나면 계약금으로 25억원(200만유로)을 받고 이후 수익에 대해선 AET와 절반으로 나눈다”면서 “비씨월드의 기술력과 AET의 판매력이 동반되면 세계시장으로의 빠른 침투가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세계 정신분열증 치료제 시장 규모는 4조원 규모다.

△비씨월드제약 여주 신공장은 제품 생산을 위한 마지막 공사작업이 한창이다. EU GMP와 CGMP 규정에따라 출입규제가 엄격하다. 한번에 출입할 수 있는 인원의 수가 제한돼 있으며 여러 문을 통과해야 생산동에 들어갈 수 있다. 물동선과 인동선은 따로 분리돼 있다.(사진제공=코스닥협회)
아울러 그는 “지난 9월 미국 에이콘(AKORN)사와의 계약을 통해 미국 시장 진출도 가시화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이용한 전립선암 치료제를 공급하는 것으로 계약금은 6억원이다. 역시 에이콘이 미국내 임상 시험, CGMP 승인을 맡았고 총이익은 50대 50으로 나눈다. 세계 전립선암치료제 시장은 4조원 규모이며 미국 시장은 1조원 규모다.

아울러 홍 대표는 “두 건의 계약 모두 계약금은 크지 않지만 판매가 본격화되면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최근 일본 대기업과도 제품 수출과 관련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홍 대표는 “올해 실적은 시장 예상치보다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07억9000만원, 영업이익은 48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5.7%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356억9000만원, 영업이익은 52억원을 달성했다.

용어설명

△DDS= 약물의 생체내 흡수를 조절하거나 원하는 조직으로 약물을 전달시키는 제제기술을 말한다. 이를 통해 약물의 효과는 극대화 하면서 부작용은 최소화하고 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높인다. 이같은 효과때문에 DDS는 개량신약을 만드는 핵심적인 요소가 된다. DDS 기술이 적용가능한 시장 규모는 전세계 제약시장의 3분의 1가량으로 2017년 500조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비씨월드제약은 DDS기술을 적용한 제품들을 생산하며 AET AKORN 등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 장기지속형 주사제= 한번의 투여로 짧게는 2주 길게는 수개월까지 효과가 지속되는 서방성 주사제 제조기술이다. DDS기술과 특허 등으로 기술적 진입장벽이 매우 높다. 비씨월드는 자체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EU GMP와 CGMP 인증 설비를 구축해 세계 첫번째 제네릭 제품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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