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자의 비교체험]온가족용 바디로션 '세타필 vs 더마비'

아기부터 어른까지 사용..가을철 필수 '바디 로션'
흡수력은 더마비 勝..보습력은 세타필이 더 탁월
향은 두 제품 모두 미미..일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은 아쉬워
  • 등록 2015-10-09 오전 6:00:00

    수정 2015-10-09 오전 6:00:00

(왼쪽부터)더마비의 ‘데일리 모이스처 바디로션’과 세타필의 ‘모이스처라이징 로션’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환절기, 피부 건조증이 극심해지는 시기입니다. 포털 검색창에 ‘환절기’라는 검색어를 넣으면 바로 ‘건조증’, ‘가려움’이 따라붙을 정도로 건조한 피부 때문에 고생하는 분들이 적지 않은데요. 치마를 자주 입는 여성들은 고민이 많아지는 때죠. 스타킹을 신고난 후 종아리에 정전기가 일어나거나 보기 싫은 하얀 각질이 일어나기도 하잖아요. 오늘은 12시간 스타킹을 신어도 걱정없는 바디 로션을 알아봤습니다.

제가 선택한 제품은 유아부터 성인까지 온 가족이 쓸 수 있는 ‘세타필’의 ‘모이스처라이징 로션’(473㎖, 1만7000원대)과 ‘더마비’의 ‘데일리 모이스처 바디 로션’(400㎖, 1만2000원대)입니다. 두 제품 모두 아기 엄마들 사이에서 유명하죠. 캐나다에서 건너온 ‘세타필’과 국내 브랜드 아토팜이 만든 바디용 브랜드 ‘더마비’를 지난 2주 동안 반반으로 나눠 발라봤습니다.

제가 바디 로션을 쓸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흡수력과 보습력입니다. 흡수력은 더마비가 탁월합니다. 흡수력 차이는 물기를 완전히 말린 건조한 종아리에 발라봤을 때 확연히 드러나는데요. 세타필 로션은 약간 더 묽은 느낌이라 더마비보다 흡수가 느렸습니다. 더마비는 더 되직하고 진한 제형인데요, 흡수가 상당히 빠르더군요. 빨리 흡수되는 핸드크림을 쓰는 느낌이라
(위부터)세타필 첨가 성분표와 더마비 성분표
고 할까요.

보습력은 세타필이 더 좋았습니다. 두 제품 모두 가격대비 상당히 촉촉한 편이지만 발뒤꿈치 같은 건조한 부분에 바르고 12시간 후 살펴보니 세타필을 바른 부분이 조금 더 부드러웠습니다.

향은 두 제품 모두 미미했습니다. 아로마테라피 효과를 위해 바디 로션의 향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적지 않은데요. 세타필은 무향이고, 더마비는 베이비 파우더 향이 약하게 나는 편으로 진한 향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맞지 않는 제품입니다.

성분을 살펴봤습니다. 더마비보다 세타필에 유해 성분이 더 많이 눈에 띄었는데요. 더마비는 베이비 파우더 향을 유발하는 ‘향료’ 성분이 들어가있었습니다. 반면 세타필엔 방부제인 ‘페녹시에탄올’을 비롯해 ‘벤질알코올’, ‘파네솔’ 등 알러지를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진 물질이 두 개 첨가되어 있더군요. 벤질알코올과 파네솔은 식약청이 고시한 알레르기 유발 물질입니다.

물론 가을 건조의 가장 좋은 처방전은 충분한 물 섭취입니다. 전문가들은 아무리 좋은 제품도 수분 섭취가 따라주지 않는다면 효과를 보기 힘들다고 말합니다. 환절기마다 건조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은 ‘2ℓ 물 섭취’ 꼭 실천하시길 바랍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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