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지속…"주말내 실무급 합의 가능할듯"

주말내내 그리스-채권단간 협상.."31일까지 실무합의"
EU집행위 "유로존 잔류가 핵심이슈"..재정긴축 이견
  • 등록 2015-05-31 오전 8:01:48

    수정 2015-05-31 오전 8:01:48

카타이넨 EU집행위 부위원장 겸 경제담당 집행위원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그리스 정부와 국제 채권단간의 협상이 이번 주말에도 계속 이어진다. 그리스 정부측 당국자는 이번 주내에는 실무급에서의 기술적 합의는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르키 카타이넨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30일(현지시간) 핀란드 현지 YLE TV1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협상의 핵심 이슈는 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내에 계속 회원국으로 머물러 있을 수 있도록 상황을 해결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불행하게도 지난 6개월간에는 순수하게 정치적 이유들로 인해 그리스 상황이 더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현재 그리스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이 사실상 고갈되고 경제는 침체기에 진입하는 등 어려움이 커지는 가운데서도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와 그가 이끄는 좌파 집권당인 시리자가 반긴축 요구를 강하게 고수하면서 채권단과 합의를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이제 기존 구제금융 프로그램 만료를 4주일 정도 남겨둔 상황에서 유로존 각국은 “그리스에 대한 남아있는 구제금융 지원자금을 집행하려면 각국 의회 비준이 필요한 만큼 6월초까지 기술적인 합의라도 이뤄내지 못한다면 6월말까지 지원이 불가능해진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가브리엘 사켈라리디스 그리스 정부 대변인은 지난 28일 “EU와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채권단과 실무자급에서의 합의 정도는 이번주 일요일(31일)까지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협상 내용과 관련, 미셸 샤팽 프랑스 재무장관은 ”협상이 이전보다는 빠르게 진전되고 있지만 아직 최종 합의가 나올 만큼 충분히 빠르진 못하다”고 전한 뒤 “그리스 정부가 고수하는 재정긴축 완화 주장으로는 악화된 그리스 재정 상황을 개선시킬 수 없다”며 긴축정책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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