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사상 첫 한글기사 게재..네일숍 실태 폭로

  • 등록 2015-05-08 오전 6:21:11

    수정 2015-05-08 오전 6:21:11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뉴욕타임스(NYT)가 7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한글기사를 게재했다. NYT는 한국인들이 다수 종사하는 네일숍 직원들의 부당대우와 인종차별 문제를 다룬 심층기사를 영어 외에 한국어와 중국어, 스페인어 등 4개 언어버전으로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렸다.

‘반짝이는 매니큐어에 숨겨진 네일 미용사들의 어두운 삶(영제 The Price of Nice Nails; http://nyti.ms/1AHoYo6)’이라는 제목의 이 기사는 새라 매슬린 니어 기자 외에 한국의 함지하 기자와 양영웅 기자 등이 함께 150여개 네일숍 점주와 직원 등을 인터뷰해 공동 집필했다. NYT는 8일과 10일, 11일에도 연속 기사를 게재할 예정이다.

신문에 따르면 뉴욕시내 네일숍은 특별한 허가 없이도 사업을 소액으로 시작할 수 있어 빠르게 늘고 있다. 뉴욕의 네일숍 수는 지난 2012년 기준 2000여개가 있으며 이 가운데 70~80%는 한국인 소유다.

네일숍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우선 100달러를 점주에게 줘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충분한 기술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기 이전에는 월급을 받을 수도 없다. 하루 평균 근무시간은 10~12시간에 달하며 월급을 받는다해도 최저임금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경우가 많다.

NYT는 심한 경우 직원이 폭행을 당하고, 비디오로 감시를 당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네일숍 업계에는 보이지 않는 인종차별이 존재해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한국인 미용사들과 다른 직원들이 차별대우를 받는다는 증언도 나왔다. 그러나 점주들이 처벌을 받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취재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NYT가 세계적인 신문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배경을 전했다.

뉴욕타임스 웹사이트에 게재된 첫 한글기사(NYT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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