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인 100인 이야기 캘리그라피(사진=서울문화재단). |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서울문화재단은 1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신당동 서울중앙시장에서 ‘황학동별곡’을 개최한다. ‘황학동별곡’은 서울중앙시장 지하에 위치한 서울문화재단 신당창작아케이드 입주 예술가들이 ‘상인이 즐거운 시장’을 만들자는 취지로 2012년부터 시작했다.
이날 중앙시장 천장에는 앞치마 작품 400개가 걸리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한성자동차의 미술영재 후원 프로그램 ‘드림그림’ 장학생 20명과 신당창작아케이드 예술가들이 만든 앞치마다. 학생들은 앞치마에 시장에서 파는 채소나 가게 간판처럼 시장을 상징하는 그림들을 그려 넣었다.
국악공연과 시장 상인들의 색소폰 독주·합창이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중앙시장 60년 토박이 노점상 손명숙(81) 할머니와 드림그림 참여 대학생 최누리(23)양의 드로잉 퍼포먼스도 펼쳐진다. 이어 풍물패의 흥겨운 연주에 맞춰 선물 받은 앞치마를 두른 상인들과 드림그림 장학생들, 시민과 예술가 200여명이 어우러져 시장통을 누비는 ‘길놀이’로 행사가 마무리된다.
이밖에 중앙시장 후문 주방가구거리에서는 신당창작아케이드 입주작가 20여 명이 참여하는 ‘아트마켓’과 도자컵 만들기 체험, 거리아티스트 공연 등이 운영된다. 조선희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중앙시장은 70년대 서울의 4대 시장중 하나로 지금도 700명 이상 상인들의 삶의 터전이다. 이곳의 예술가들은 시장과 상인들의 삶 속에 녹아들고자 부단히 노력해 왔고 이번 축제는 그 노력의 결실이다”며 “예술과 시장이 어떤 모습으로 결합해 지역에 활력과 생기를 부여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