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KT의 계열사 지원가능성 재검토..KT '등급 하향 검토'"

  • 등록 2014-03-13 오전 7:46:36

    수정 2014-03-13 오전 7:46:36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KT ENS가 갑작스럽게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를 신청하면서 KT의 신용등급까지 강등될 위기에 놓였다.

한국신용평가는 KT(030200)의 기업 신용등급을 ‘워치리스트(Watchlist)’ 하향(↓) 검토 대상에 등록한다고 12일 밝혔다.

이와 함께 KT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KT렌탈, KT캐피탈, KT에스테이트, KT오토리스, KT텔레캅 등의 신용등급도 워치리스트 하향검토 대상에 올렸다.

KT가 등급 강등 위기에 놓인 것은 KT ENS가 모회사인 KT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한 데 따른 것이다.

한신평은 “KT그룹 주요 계열사 신용등급에는 모회사인 KT의 국내 최상위 신용등급 ‘AAA’와 유사시 재무적 지원 가능성이 긍정적으로 반영됐다”며 “이번 KT ENS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KT의 계열사에 대한 지원 가능성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한신평은 “지난해 순손실, 계열사 직원에 의한 대출사기 사건, 홈페이지 개인정보 유출, 불법보조금 지급에 따른 영업정지 처분 등 대형 이슈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자회사에 대한 지원 의지를 철회한 점은 신뢰도가 저하되고 평판위험이 상승할 수 있다”며 “KT 사업과 재무 위험에 대한 전반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한신평이 KT그룹 계열사에 부여한 기업 신용등급은 KT ‘AAA’, KT렌탈과 KT캐피탈 ‘AA-’, KT에스테이트 ‘A+’, KT오토리스와 KT텔레캅 ‘A’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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