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상황에서 나올 수 있는 단골 질문이다. 경험적으로 보면 이런 질문에 가장 자주 나오는 답변은 “주어진 일이면 무엇이든 열심히 하겠습니다”는 것이다. 무난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치열한 경쟁의 시대를 감안하면 흡족하지 않다. 냉정하게 말하면 한참 못 미친다.
재치 있게 넘긴 것이란 평가가 나오는 답변은 이런 식이었다. “저는 젊고 신체 건강하기 때문에 한달 간 야근이 이어져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습니다. 야근을 제일 많이 하는 신입사원으로 보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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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나 비전 같은 단어에 너무 많이 노출되다보니 식상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달리 생각해보면 어떤 원칙 (Principle)이란 원래 그렇게 식상한 느낌을 주는 것인지도 모른다.
꼭 거창한 꿈이나 비전을 얘기하는 것도 아니다. 취업 준비생에게 ‘끝을 생각하며 시작하라’는 말은 ‘조직에 들어가서 어떤 일을 해 보겠다는 생각을 갖고 준비하라’는 의미일 것이다. 앞선 글에서 역량이란 개념에는 ‘전략적이고 자기 주도적인 도전과 개척’과 같이 미국인들이 선호하는 정서가 반영돼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PASS (Positive Appearance Skill and Solution) 전략은 평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구체화하는 것이다. 면접이 결정되고 나서 생각하면 늦다. 평소에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는 것, 그것이 바로 간절히 소망하는 것이다.
<박재림 ㈜한국HR진단평가센터 대표 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