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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수가 조정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서도 애플 주가는 전날 2% 이상 상승한데 이어 이날도 동부 시간 기준으로 오전 10시5분 현재 전일보다 0.50% 상승하고 있다.
이같은 애플 주가 강세는 하이엔드 제품인 ‘아이폰5S’와 보급형인 ‘아이폰5C’가 다양한 고객층을 공략하는 동시에 최초로 1차 출시국에 포함된 중국에서의 구매 증가가 첫주 최대 판매기록 달성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 덕이다.
매장 오픈 전 2000명이 운집한 독일 뮌헨과 같은 열기는 없었지만, 중국 베이징에 있는 애플 매장에는 100명에 가까운 고객들이 제품을 가장 먼저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 있었다.
특히 블룸버그통신이 베이징 매장에서 줄 서 있는 고객들 25명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가격이 싼 ‘아이폰5C’를 사겠다는 사람은 3명에 불과했고, 나머지 22명이 ‘아이폰5S’를 구매하겠다고 답했다.
애플이 중국을 첫 출시국에 포함시킬 정도로 공을 기울이는데 대해 좋은 평가를 하는 고객들도 있었다.
베이징까지 300킬로미터를 운전해 왔다는 토니 우(28세)씨는 “이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시장에 대해 미국 만큼이나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며 “5S 가격이 한 달치 월급에 맞먹을 정도지만, 충분히 살 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중국 뿐만 아니라 일본 긴자에 있는 애플 매장에는 800명이 운집했고, 미국내 플래그십 매장인 뉴욕 맨해튼 5번가의 매장에도 600명이 넘는 고객들이 전날부터 대기하는 풍경이 재연됐다.
앞서 애플은 ‘아이폰4S’를 출시한 뒤 첫 주에 선주문을 포함해 총 400만대 이상을 팔았고, ‘아이폰5’ 당시에는 500만대를 팔았다.
‘아이폰5’의 첫주 판매량이 600만대를 너끈히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망신을 당했던 진 먼스터 파이퍼제프레이 애널리스트는 “이번에는 애플이 선주문 물량을 포함해 출시 첫 주에 지난 ‘아이폰5’의 판매량인 500만대 정도는 충분히 판매할 수 있을 것이며, 상황에 따라 600만대까지도 가능할 수 있다”고 점쳤다.
또 브라이언 마샬 ISI그룹 애널리스트도 첫 주 두 아이폰 제품들의 판매량이 6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일부 보도에 따르면 지문인식 센서 기술의 까다로움으로 인해 생산량에 차질을 빚어 이동통신사들이 확보하고 있는 ‘아이폰5S’ 물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만큼 실제 판매량은 실망스러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칼 호위 양키그룹 애널리스트는 ”첫주 판매량은 애플이 ‘아이폰5S’를 제대로 생산할 수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달려있다“며 ”만약 애플이 충분한 물량을 출하할 수 있다면 첫 주 판매량이 700만대도 가능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500만대에도 못미치는 실망스러운 실적을 낼 수도 있다“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