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에서 롯데리아를 운영하고 있는 한 점주는 “새벽시간에 남여 알바생 두명이 화장실에서 애정 행각을 벌이다 들키자, 뛰쳐나간 뒤 말도 없이 사라졌다”며 “직장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 절대 하지 못할 행동”이라고 말했다.
사전 통지도 없이 일을 그만두는 알바 직원들 때문에 겪는 애로 때문인지 ‘한두달만에 그만두지 않고 장기 근무해 달라(39.6%)’는 응답도 많았다. 반면 ‘업무처리 능력(10.4%)’을 원하는 점주들은 소수에 그쳤다.
하지만 김씨의 신뢰는 어이없이 무너졌다. 그는 알바 직원 한 명이 매번 화장실에서 일부러 손에 침을 뱉고 비빈 뒤에 일을 한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깜짝 놀라 CCTV로 살펴보자 문제의 알바 직원이 일부러 손에 침을 묻힌 뒤 음식물을 만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씨가 이유를 묻자 “요즘 안 좋은 일이 많아 스트레스가 쌓여 그랬다”는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다.
김씨는 “한번 어처구니 없는 경험을 하고 나니 알바 직원들을 못 믿게 됐다. 요즘도 안 보이는 곳에서 음식에 장난이라도 치지 않을까 마음을 졸인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정씨는 “혹시나 해서 가방을 열어보니 빵이 수북하게 담겨 있었다”며 “경찰에 넘길까도 생각해 봤지만 어린 학생이어서 그냥 내보냈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에 응답한 프랜차이즈업체 점주 중 절반 가량(48.9%)은 ‘인건비 절감’(31.6%)보다는 ‘업무 특성상 불가피해서‘(48.9%)알바 직원을 쓴다고 응답했다. 63.7%는 ‘근무 태도에 따라 보수를 다르게 책정’하고 있으며, 26.2%는 ‘근무 태도가 좋으면 급여를 올려줄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알바 직원이 성실하게 일해준다면 급여 등 처우를 개선할 의사가 있다고 상당수 점수들이 생각하고 있다는 얘기다.
한 프랜차이즈업체 가맹점주는 “알바 직원들에게 시급을 1000~2000원 더 준다고 가게가 어려워지지 않는다”며 “하지만 언제 그만둘지, 무슨 사고를 칠 지 모를 알바 직원들을 대우해줄 생각이 좀처럼 들지 않는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