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비자금 의혹에 해외사업 타격-키움

  • 등록 2013-05-23 오전 8:13:48

    수정 2013-05-23 오전 8:13:48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키움증권은 23일 CJ(001040)에 대해 비자금 의혹 압수수색으로 해외 사업 진출 탄력을 상실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만약 그룹의 컨트롤 타워 부재와 해외 성장 스토리가 사라진다면 CJ의 순자산가치(NAV) 분석 기본 가정과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이번 검찰 조사에 따라 이재현 회장의 구속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그는 “지난 2008년 세금 추납 당시 이 회장은 형사적 처벌을 받지 않았다”며 “그러나 이번에는 사법처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특히 박 연구원은 CJ 그룹의 해외사업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CJ푸드빌은 오는 2017년까지 매년 700억~1000억원을 투자해 해외 음식점 수를 4700개까지 늘리고 해외 매출을 2조원 이상으로 증가할 계획이었다”며 “그러나 이번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통한 비자금 의혹으로 해외로 투자가 지연되거나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성 연구원은 “CJ CGV와 CJ대한통운도 버진아일랜드에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나 비자금 의혹 속에 해외 투자를 공격적으로 할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검찰은 CJ그룹이 2007년 이후 수백억원대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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