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성폭행` 애초 첫째 노려..계획적 범행 자백

  • 등록 2012-09-01 오전 10:55:53

    수정 2012-09-01 오전 10:55:53

[이데일리 김민화 리포터] 나주 초등학교 1학년 여학생을 납치해 성폭행 한 고모(24) 씨가 성욕 과잉 장애 등의 성도착증에 빠져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30일 나주 자신의 집에서 잠을 자고 있던 A(7)양을 이불째 납치해 인근 영산대교 아래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 씨는 평소 어린 여자를 상대로 한 일본 포르노를 즐겨 본 것으로 알려졌다.

고 씨는 자신도 어린 여자와 성행위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가 술을 마시면 더 강한 충동을 느껴 실행에 옮긴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당일에는 동생과 술을 마시고 자주 들렀던 PC방에서 A양의 엄마를 만나 딸들이 있는 것을 상기하고 범행을 결심했으며, 애초 13살 첫째 딸을 노리고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 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오후 1시 20분께 엽기적 범행 뒤 태연하게 막노동 일자리를 찾으려고 전남 순천에 내려갔던 고씨를 긴급체포해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고 씨는 압송 당시 A양과 가족에게 미안하다며 뒤늦게 사과하고 고개를 떨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일 오전 11시 고씨를 상대로 현장검증을 한 뒤 성폭력에 관한 특별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A양은 성폭행으로 직장이 파열되는 등의 심각한 부상을 입어 나주 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전남대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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