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우린 몰라요` C&S자산관리, 흔들리지 않는 고배당

중간배당 175원..올해 시가배당률 10% 이상 기대
  • 등록 2012-07-07 오전 10:40:32

    수정 2012-07-08 오후 12:09:08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경기 전망 탓에 대기업도 허리띠를 졸라 매고 있는 가운데 한 중소기업이 시가배당률 5%가 넘는 중간 배당을 결정했다. 어려운 경제여건을 고려하면 보유 현금을 늘려야 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하지만 안정적인 성장을 자신하며 고배당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상장사는 바로 C&S자산관리(032040)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S자산관리는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보통주 1주당 175원씩 배당한다. 시가배당률은 5.48%로 시중 평균 금리보다 높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중간배당 150원, 결산배당 150원을 지급했다”며 “올해는 이익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며 중간배당 금액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 하반기 실적이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한 결산배당도 지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배당으로만 투자 금액의 10%를 수익으로 챙길 수 있다는 계산이다.

C&S자산관리가 불투명한 경기 전망에도 과감히 배당을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영위하고 있는 사업이 경기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인천국제공항, 롯데백화점, 코엑스, 삼성의료원 등 국내 주요시설을 포함해 전국 200여곳의 시설을 관리하는 종합건물관리업체다.

국내 건물관리 시장에서 연 매출액 500억원 이상을 기록하는 업체는 7~8개사에 불과하다. 지난해 매출액 975억원, 영업이익 94억원을 기록한 C&S자산관리는 업계 1위 관리업체다.

원상필 동양증권 연구원은 “국내 대형 시설물과 주요 건물은 대형 관리업체가 과점하고 있다”며 “고층건물의 증가와 첨단빌딩의 등장으로 C&S자산관리는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6년 진출한 BTL(Build-Transfer-Lease)사업은 수익률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다. BTL사업은 기숙사, 박물관, 도서관 등 공공시설을 민간사업자가 건설한 뒤 시설 임대료와 운영 수익으로 투자자금을 회수하는 사업이다.

최보근 메리츠종금 연구원은 “BTL 매출 비중이 커질 수록 영업이익률도 상승한다”며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각각 13%, 16%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정적인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과감한 중간배당을 결정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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