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대부분 증권사가 올해 반도체업종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보일 때 유독 냉담했던 증권사가 있다. 바로 삼성증권이다.
올해 초
삼성전자(005930)가 최고의 실적을 발표했을 때도 업계에서 가장 낮은 목표가를 제시했고,
하이닉스(000660)에 대해서도 전망을 낙관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랬던 삼성증권이 뒤늦게 목표가 올리기에 나섰다. 삼성전자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반도체주들이 강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엘피다의 파산보호 신청에 의한 영향을 상승 이유로 꼽았다.
삼성증권은 5일 삼성전자의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가는 기존 135만원에서 140만원으로 올렸다. 지난달 24일 125만원에서 135만원으로 올린 후 올 들어 두 번째다. 하이닉스도 2만8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황민성 연구원은 "일본 엘피다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D램 가격은 상반기에 반등하고, 하반기에는 조정을 겪을 것"이라면서 "업계의 가동률 향상과 공급자들의 재고 판매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D램의 추가적인 가격하락과 PC 경기 회복 지연 등 리스크도 남아 있는 만큼 하이닉스보다는 삼성전자를 선호한다"면서 "엘피다의 기대대로 모바일 D램 증산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하이닉스에 오히려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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