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3일 신종플루 감염환자가 하루 평균 9000명에 육박하고 누적 사망자수가 42명으로 늘어나면서 재난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시켰다. 이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지역별 대책본부가 가동되고 여행 및 행사 자제령이 내려질 예정이다.
또 군 의료인력을 투입해 학교의 예방접종을 조기 완료하고, 중증환자들에게 기존의 항바이러스제보다 치료효과가 좋은 주사제 `페라미비르`를 허가 이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정부가 신종플루 대유행을 막기 위해 재난 단계를 상향 조정했지만, 제약주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란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한국투자증권은 4일 `신종플루 심각 단계로 격상` 관련 보고서에서 "정부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제약주가 얻는 수혜는 별로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녹십자 또한 기대감이 선반영돼 있기 때문에 추가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며 "현재 비허가 상태인 `페라미비르`가 공급될 경우 수혜가 가능하지만 이 경우에도 어느 정도 매출을 거둘지 예상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신종플루 치료제 부족사태가 일어날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적절한 방역대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전체 인구의 20%까지 신종플루에 감염될 수 있다고 예측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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