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강남권 주요 재건축 아파트단지의 가격은 지난 10일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 발표 후 2000만~3000만원씩 상승했다.
특히 '개포주공'과 '잠실주공 5단지'의 경우, 지난 11일 하루 동안에만 급매물을 중심으로 6건, 3건씩 거래가 이뤄졌다. 또 시장에 매물을 내놓았던 집주인들은 일제히 가격을 수천만원씩 올리거나 "가격이 더 오를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고 현지 부동산중개업체들은 전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를 비롯한 강남권 일반 아파트들도 급매물이 사라지면서 호가는 3000만~4000만원 정도 올랐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강남권 아파트 값이 당장 급반등세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정부의 후속 대책 발표에 따라 시장이 다시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팀장은 "그동안 가격 하락폭이 크고 급매물이 적체돼 있던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반등이 이뤄졌다"며 "일단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 하락세는 멈출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격의 본격적인 반등 여부는 정부 정책이 어떻게 구체화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