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고가주택 매물 늘어난다"
29일 김규정 부동산114 차장은 "오는 6월1일로 종부세 기준시점 다가온 상태에서 공시가격이 확정되면 매물이 조금더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보유세 부담매물과 복수대출 규제, 일시적 2주택자 등 긴급히 처분해야 하는 매물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고 당분간 주요 지역의 가격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강남구 압구정동 M부동산 사장도 "공시가격을 인하해 달라고 의견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실망한 단지에서 오는 30일 이후로 매물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유세 해마다 증가..집값 장기 안정화"
과표 적용률이 단계적으로 상향되기 때문에 고가 부택보유자들의 부담이 더욱 커져, 집값 안정세는 견고하게 다져나갈 것으로 내다보는 전문가들도 많다.
박합수 국민은행 PB 부동산팀장은 "세금을 산정하는 기준인 과표는 아직 100%가 아니다"며 "과표 적용률이 오르면 집값이 오르지 않더라도 해마다 그만큼 세부담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6월1일이 지나면 종부세 회피를 목적으로 나왔던 매물이 다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의 하락세가 주춤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세금 부담이 커지는 것이 현실화됐다는 점에서 향후 주택투자자들은 세금을 낸 이후의 수익률을 감안해야 하게 됐다"며 "기대수익이 그에 미치지 못한다면 장기적으로 고가주택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게 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