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권소현기자] 북한은 미국이 이라크전 이후 다음 선제공격의 목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갖고 있다고 22일 파이낸셜타임즈(FT)가 보도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이라크와 함께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규정했기 때문이다.
북한이 21일 이라크전에 대해 "매우 막심한 피해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미국에 대해 직접적으로 비난한 것도 아니고 정부의 공식 논평도 아니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북한이 이라크전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FT는 밝혔다.
살로먼스미스바니(SSB)의 돈 하나 이코노미스트는 "이라크전 승리는 미국 내에서 북한에 대한 강경 입장 논의를 부추길 것"이라며 "북한에서는 미국의 공격 우려와 함께 핵무기 개발의 필연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에 주재하는 서방 외교관들은 북한이 영번핵시설에서 플루토늄 생산을 재개했거나 탄도미사일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 외교관은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로부터도 위기를 고조시키지 말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며 "이같은 압력에 굴복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