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내일의 호황을 꿈꾸지 말고 지금 당장 당신의 주머니에 돈을 넣어줄 기업을 주목하라". 아시아 주식시장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지만 배당투자라면 지금도 좋은 투자대상이 될 수 있다고 아시아월스트리트저널이 지적했다.
남부 중국과 미국에 지점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홍콩의 체인 레스토랑 카페드코랄이 그 좋은 예다. 카페드코랄은 애널리스트들의 매수추천 대상인 동시에 주가의 5.4% 수준으로 배당금까지 지급한다. 카페드코랄의 주식 소유분 1달러당 매년 5.4센트 정도를 되돌려 받을 수 있고 주가가 떨어지는 것과는 별개다.
"쌀과자의 제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싱가포르의 원트원트도 마찬가지다. 애널리스트들은 원트원트의 현 주가가 적정가치보다 26% 디스카운트 돼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배당수익률은 비과세대상인데다 5.6%로 예상된다.
콸라룸푸르의 아폴로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회장인 클레어 반즈는 태국 상장기업의 6분의1이 두자리수 배당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예로 부동산기업인 MBK는 부채비율이 낮고 현금보유율이 높아 세금을 제외하더라도 10% 이상의 배당률을 제공한다.
신문에 따르면 91년 이후 일본 이외의 아시아기업 주식에 대한 수익률 전체의 63.4%가 배당금으로 인한 수익이었다. 로이드 조지 매니지먼트의 디렉터 자힐 시탑칸은 아시아의 족벌기업들이 배당률이 높다면서 실질적으로 자신에게 배당금을 지불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배당금을 계속 지불할 수 있을 정도로 현금보유능력이 있는가를 따져보아야 함은 물론 나라별로 배당금에 적용되는 세법을 체크해 두어야 한다. 홍콩은 배당금에 대해 전혀 세금을 물지 않지만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는 기업이윤에 대해서 세금을 매기고 배당금에 대해서는 세금을 매기지 않는다. 한국은 이윤과 배당금 둘 다 과세대상이다.
자산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인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기업 중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은 한국의 담배인삼공사 12.7%, 쌍용정류 8.1%,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8.0%, 말레이시아 네슬레 6.6%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