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4일 선물회사들은 국채선물이 전날 큰 폭으로 반등한데 대해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선네고에서 금리가 추가로 하락했기 때문에 일단 상승출발이 예상되지만 전날 상승이 기술적 반등에 불과해 시간이 지날수록 매도압력이 강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날 아침부터 시작된 금융정책협의회 결과가 시장의 기대에 못미칠 경우, 실망매물이 유입되며 급반락할 가능성도 남아있는 상태다.
◇LG선물= 당국의 적극적인 대책으로 환율불안이라는 먹구름이 걷히면서 채권시장에는 저가매수세가 살아나는 모습이다. 아직은 환율이 채권시장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변수라고 본다면 4일도 환율안정에 기댄 수익률 하락과 국고채 선물의 반등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더구나 오늘로 예정된 금융정책협의회는 환율 안정에 초점이 맞추어질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면서 채권시장의 반등세에 힘을 실어줄 것이 예상된다.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채권시장이 환율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시장 자체변수에 의한 균형점을 찾아가는 움직임을 보인다면 지표금리는 1차적으로 6.30%선까지 하락여력이 있다. 국채선물의 경우 지표-비지표간 스프레드를 감안, 2000-12호의 수익률 하락선을 6.50%선으로 잡았을 때 중기적으로 103포인트 진입도 기대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예보채 수급문제, 콜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무산 등 앞으로 채권시장을 기다리는 악재 역시 무시못할 수준이다. 그리고 환율불안이라는 외풍을 견뎌낼만한 시장 체력이 아직 길러지지 않았다는 측면에서 국고채 선물의 반등세는 한시적이며 그 폭도 제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현시점은 upside potential보다는 downside risk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다.
◇외환선물= 추가상승 후 하락세로 전환할 듯. 전일 선네고 시장에서 국고 2001-3호가 6.35%까지 하락함으로써 4일은 최소 15~30틱 정도 상승하며 출발할 전망이다.
그러나 요즘 국내 금융시장이 외환시장에 크게 연동되고 있고 1340원 정도에서는 저가매수세가 대기하고 있는 등 환율의 추가적인 하락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선물시장 및 채권시장에서 기술적 조정 시점을 맞아 달러/원 환율 하락이 조정의 도화선이 됐지만 선물시장의 경우 조정이 과했다는 판단이다. 또 채권시장에서도 국고 2001-3호 기준 6.30%를 바닥권으로 인식하는 점을 볼때 전일 선네고에서 6.35%까지 하락했다는 것은 추가적인 하락폭이 적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4일 시장은 하락할 여지가 더욱 많은 것으로 보인다. 예상가격범위 101.50~102.50포인트. 102.40포인트 이상에서 매도 추천.
◇부은선물=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주식시장의 불안은 채권에 좋은 뉴스임에 틀림없지만 이로 인한 금융자산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채권 수익률도 일시적인 충격에 휩싸인 상태다. 중요한 것은 시장의 불안감을 얼마나 걷어내느냐인데 오늘 아침의 금융정책협의회 결과가 시장의 동의를 얻는다면 6.50%를 저항선으로 6.20~6.40%사이에서 금리는 안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환율이 짧은 조정을 거치고 1350원 이상에서 안착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다시 충격은 배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므로 일방적인 매수나 매도 심리보다는 장중 재료에 따라 이익실현폭을 짧게 잡아 매매하는 "시장에서 살아남는" 전략을 취해야 할 때라고 판단된다.
◇삼성선물= 전일 선네고 영향으로 상승출발할 듯 하다. 오늘 금융정책협의회에서 콜금리 등 금리의 하향안정을 통한 금융시장 안정화와 달러/원 환율 안정을 위한 대응책 마련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여 시장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내용이 확정적인 것이 아니며 특히 콜금리 인하는 물가관리를 위한 한은의 반발 또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환율 하락도 추세의 반전으로 볼 수 없어 여전히 경계감이 남아있어 선물가 상승세는 제약될 전망이다.
또 전일 금리 하락세가 상승세 만큼이나 숨가쁘게 나타나 기관들의 이익실현 욕구가 강해지면서 베이시스 축소시에는 매도세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01-3호가 6.30% 일 경우 선물가로는 102.65~70포인트(저평가 50~60틱 감안)정도이고, 6.20%까지 하락할 경우 103포인트대에 안착 가능해 보인다. 환율 추이와 현물금리의 하락속도 및 에너지를 살피며 매매에 임해야 할 듯. 예상가격범위 102.10~102.90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