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는 '지역 방문의 해'…전국 광역·기초지자체 15곳 '각축'

경상북도, 신라 역사와 APEC 정상회의 활용
충청남도, 국내 관광지 3위권 진입 목표로
인천광역시, 재외동포와의 교류를 통해 도약
제주특별자치도, 국가유산 통해 ‘진짜 제주’를
강원특별자치도, 자연·DMZ 등 특화 상품 개발
지역 간 협력과 차별화된 전략 필요성 지적도
  • 등록 2025-01-01 오전 6:00:00

    수정 2025-01-01 오전 6:00:00

눈덮인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을사년(乙巳年) 새해를 맞아 전국 각지에서 ‘방문의 해’ 캠페인이 시작된다. 지역 방문의 해 캠페인은 각 지자체가 국내외 관광객의 방문을 늘려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추진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고유한 역사와 문화, 자연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콘셉트의 축제, 이벤트로 국내외 관광객의 눈길, 발길을 사로잡아 지역 관광산업과 경제의 질적 성장을 이룬다는 목표다.

올해 ‘방문의 해’ 캠페인을 추진하는 지자체는 모두 15곳. 광역자치단체 중 경북과 제주는 올해, 강원과 충남, 인천은 2026년까지 2년간 방문의 해 캠페인을 이어간다. 도시 이름을 걸고 방문의 해 캠페인에 나서는 기초자치단체도 10곳에 달한다. 경남 사천과 경기 여주, 충남 태안, 경남 산청·남해, 전북 임실, 전남 장성·완도는 올 한해 치열한 방문의 해 캠페인 경쟁을 벌인다. 충남 아산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경남 양산은 2026년 방문의 해 지정에 앞서 본격적인 준비태세에 돌입한다.

경북 경주의 동궁과 월지 (사진=한국관광공사)
경북은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보문관광단지 50주년을 기념해 올해를 ‘경북 방문의 해’로 지정했다. 신라 천 년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활용한 외국인 관광객 300만 명 포함 ‘관광객 1억 명 시대’를 연다는 목표도 내걸었다. 특히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일주일 간 열리는 APEC 정상회의와 연계해 경북을 ‘세계인이 다시 찾는 관광지’로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구상이다.

충남 부여의 서동공원과 궁남지 (사진=한국관광공사)
충남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2년간 ‘충남 방문의 해’ 캠페인을 진행한다. 내년까지 국내 관광객 5000만 명을 유치해 2년 뒤인 2027년 충청권에서 열리는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끌어올린다는 복안도 담았다. 도내 여러 시군의 관광 인프라를 개선하고 서비스 품질을 높여 국내 3위권 관광지로 올라선다는 목표도 내놓았다.

강원은 2026년까지 국내외 관광객 2억 명 달성을 방문의 해 캠페인 목표로 내걸었다. 산과 바다, 비무장지대(DMZ) 등 강원만의 독특한 자연과 문화를 활용해 K컬처 관광, 스포츠 관광, 반려동물 동반 관광, DMZ 평화의 길 여행 등을 특화한 관광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인천 송도의 야경 (사진=한국관광공사)
인천은 올해부터 내년까지를 재외동포 교류·방문의 해로 지정했다. 세계한인경제인대회(2025년)와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2026년)를 연달아 개최해 전 세계 700만 재외동포와 한국을 연결하는 거점 도시로써 입지를 확실히 다져 나간다는 포석이다.

제주 산방산과 바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제주는 자연과 문화, 무형유산을 아우르는 ‘진짜 제주’를 선보인다는 목표로 ‘국가유산’을 테마로 한 캠페인을 진행한다. 국가유산기본법 제정 이후 보존 중심에서 활용 중심으로 유산 정책의 방향과 범위가 확대된 만큼 지역 내 유산을 글로벌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선 도시 브랜드 강화와 관광 인프라 개선, 국내외 관광객 유치 등 방문의 해 캠페인의 긍정적 효과에 대한 기대감과 동시에 출혈 경쟁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지역 고유의 개성과 특성을 극대화하는 차별화 전략과 함께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키우는 ‘경쟁’과 ‘협력’의 묘를 살려야 한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고계성 한국관광학회장은 “여러 지역이 동시에 방문의 해 캠페인을 추진하기에 관심과 수요가 분산될 수 있다”면서 “각자의 홍보 경쟁에 나서기보다 지역 간 상생 협력을 통해 한국관광 자체의 위상을 높이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무안공항 여객기 잔해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