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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된 학교에는 올해부터 5년간, 매년 2억 원을 지원한다. 학교에서는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면 해당 예산을 사용할 수 있다. 외부 강사를 채용하거나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데도 쓸 수 있으며 실험실 구축 등 시설 개선비로도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들 학교에선 교육과정의 자율성도 강화된다. 기존의 자공고는 일반고와 같이 필수·자율이수학점 기준을 준수해야 했다. 새 자공고 모델은 총 9학점을 학교가 원하는 교육프로그램에 할애할 수 있게 된다.
예컨대 부산의 장안고는 한국수력원자력과 협력해 과학기술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전남의 나주고는 한국에너지공대와 협력해 에너지 관련 인재 양성에 나선다.
자공고2.0 모델에 선정된 고교는 장안고·경남고·포산고·강동고·경북여고·상일여고·광주고·전남고·원주고·춘천고·상동고·청주고·청원고·금산여고·공주고·나주고·봉황고·목포고·여수고·영암고·순천고·포항고·울릉고·안동여고 등 40개 고교다. 경기도(군포중앙고·파주운정고)를 제외하면 38개고는 지방 소재 고교다.
선정된 학교는 3월이나 9월부터 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다. 교사 추가배정 등 교육청의 인적 지원도 가능하다. 교장임용에서도 자율성을 부여, 개방형 공모제를 도입할 수 있다. 통상 고교 교장이 되려면 15년 이상의 교육경력을 갖춰야 하지만 개방형 공모제에선 교육기관이나 산업체 등에서 3년 이상 근무한 경력만 있으면 응모할 수 있다.
김연석 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은 “이번에 선정된 40개교가 교육혁신을 선도하고 지역의 정주 여건을 개선해 장기적으로 지역 소멸의 위기를 극복하는 첫 단추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자율형 공립고가 만드는 공교육의 변화가 현장에 안착,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