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게 손'이 불러온 게임업계 젠더갈등[사사건건]

넥슨 메이플스토리 홍보영상 속 '집게손' 논란
여성단체 "일부 커뮤니티의 날조…혐오몰이"
  • 등록 2023-12-02 오전 8:00:00

    수정 2023-12-02 오전 8:00:00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국내 유명 게임사의 게임 홍보영상에서 ‘남혐(남성혐오) 요소’가 있다는 논란이 일며 누리꾼 간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습니다. 이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게임업계 젠더갈등으로 비화하면서 혼란스러워지는 양상입니다.

메이플스토리 엔젤릭버스터 리마스터 버전 홍보 애니메이션. (사진=온라인 갈무리)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엔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홍보영상을 캡쳐한 글이 다수 올라왔는데요. 일부 누리꾼들이 “영상 속 한 캐릭터가 ‘집게 손가락’ 모양을 하고 있다”며 남혐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집게 손’은 남성의 신체부위를 조롱하는 뜻으로 남성혐오를 의미하는 손 모양으로 쓰이기 때문이라는 주장입니다.

해당 영상은 외주 업체가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해당 업체와 넥슨은 거센 항의가 이어지자 영상을 비공개하고 사과문을 냈습니다.

이후 넥슨은 진상조사에 나섰고, 여성단체는 이에 대해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28일 넥슨 본사 앞에서 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집회 참가자들에게 칼부림을 하겠다’는 살인예고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지요.

여성업계는 이번 논란이 ‘혐오 몰이’라며 “특정 손가락 모양이 남혐을 상징하며 페미니즘 세력이 이를 사용하고 있다는 음모론은 일부 커뮤니티가 날조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번 사태의 불똥이 게임업계 여성 종사자에게 튀는 것을 우려했습니다. 여성단체들은 “기업이 일부 여성혐오적 소비자의 억지 주장을 받아주고 감정을 달래며 사과하는 것은, 이들의 비이성적 불만과 폭력성을 여성 노동자 개인에게 돌리는 행위”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일부 게임 유저들이 게임업계 여성 노동자를 온라인상에서 괴롭히는 사례가 감지됐는데요.

이와 관련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은 오는 4∼31일 서울 소재 게임 업체에 대한 고객 응대 노동자 등 보호조치 특별점검 및 자율점검 지도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현장점검 대상은 넥슨과 넷마블 등 10곳입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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