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업무 위축에 증권사 실적 부진…3Q 순이익 전분기比 14.4%↓

금감원, '3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
"수익성 둔화…유동성 리스크 관리 강화 유도"
  • 등록 2023-12-01 오전 6:00:00

    수정 2023-12-01 오전 6:00:00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해외 대체투자 평가 손실과 주요국의 주가지수 하락 등으로 올해 3분기 증권사의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1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 60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8959억원으로 직전분기(1조466억원) 대비 1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누적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7%로 전년 동기 대비 유사한 수준이다.

전체 3분기 전체 수수료 수익은 3조148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2% 줄었다. 3분기 증권사의 수탁수수료는 1조538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2% 늘었다. 이는 주식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다. 다만, 부동산 시장 침체로 IB 부문 수수료가 전분기 대비 12.8% 감소한 8511억원으로 나타났다.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는 294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 소폭 늘었다.

증권사들의 자기매매 손익은 1조9859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해외 대체투자 평가 손실과 주요국 주가지수 하락 등으로 펀드 관련 손익이 9553억원 감소했으나, 금리 상승세 둔화에 따른 채권 평가 손실 축소로 채권관련 손익이 5592억원 증가했다.

기타자산손익은 3분기 8029억원으로 외화관련 손익 감소 등에 따라 전분기 대비 3.7% 감소했다. 판매관리비는 2조736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4% 소폭 늘었다.

이에 따라 증권사의 자산 총액은 지난 9월 말 기준 682조2000억원으로 지난 6월 말 대비 1.4% 감소했다. 이는 미수금과 현금·예치금·주식 보유액이 감소한데 기인한다. 부채는 597조3000억원으로 6월 대비 1.7% 줄었다. 자기자본은 84조9000억원으로 6월 대비 1% 소폭 늘었다. 평균 순자본비율은 740.9%로 같은 기간 9.9포인트 증가했고,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638.2%로 4.4%포인트 줄었다.

선물회사 3개사의 경우 3분기 순이익은 21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 늘었다. ROE는 11.1%로 전년 동기 대비 4.3%포인트 증가했다. 이에 따른 자산총액은 5조983억원으로 6월 대비 1.5% 소폭 감소했고, 부채 총액도 4조4882억원으로 같은 기간 2.1% 감소했다.

금감원은 “향후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고금리 상황 장기화에 따른 조달 비용 상승 등 비우호적 영업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부동산익스포져 부실 확대 가능성 등 잠재 리스크 요인이 건전성 및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살펴볼 계획”이라며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유동성 리스크 관리를 한층 강화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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