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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에 인기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되고 실거래가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하반기 들어 상승 거래가 다소 주춤해진 것이다. 이에 비해 7∼8월 하락 거래는 39%로, 2분기의 30%에 비해 9%포인트가량 증가했다. 보합 거래는 2분기 5%에서 7∼8월 6%로 늘었다. 이중 서울의 경우 상승 거래 비중이 2분기 72%에서 7∼8월에는 62%로 감소했다.
상승 거래 비중이 여전히 높은 편이지만, 7∼8월 하락 거래도 32%를 기록하며 2분기(24%)보다 증가했다. 구별로 2분기에 상승 거래 비중이 84.9%에 달하며 서울 아파트값 상승을 이끌었던 강동구는 7∼8월 상승 거래 비중이 61.8%로 23.1%포인트나 급감했다.
서울 외 경기와 인천도 3분기로 접어들면서 전체적으로 상승 거래가 주춤했다. 경기도의 상승 거래는 2분기 64%에서 7∼8월 54%로 줄었고, 2분기에 59%의 거래가격이 올랐던 인천은 7∼8월 상승 거래 비중이 49%를 기록하며 그 비중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이 같은 분위기는 거래량 감소에도 영향을 미쳤다.
상반기 아파트값 상승 폭이 컸던 송파구의 경우 지난 5월 거래량이 294건으로 노원구(273건)보다 많았으나, 6월 286건, 7월에는 266건으로 두달 연속 감소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일단 상반기에 가격 상승 폭이 컸던 곳을 중심으로 시장이 일시적인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지만 본격적인 하반기 시장 분위기는 추석 이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한다. 송파구 잠실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최근 가격이 많이 오르다 보니 매수자들이 부담을 느껴 가격을 깎아달라는 요구가 많고, 이로 인해 거래도 다소 줄었다”며 “추가 상승 여부는 앞으로 금리나 경기, 글로벌 부동산 시장 분위기 등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