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민간소비의 전기대비 성장률 기여도가 -0.1%포인트를 기록하며 가계의 소비 모멘텀이 제한됐다. 재화 소비가 지난 분기 수준을 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음식, 숙박 등 서비스 소비가 줄어들면서 소비 감소를 유도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초 방역조치 전면 해제로 인한 소비 증대 효과가 다소 금방 소멸된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소비는 독감 환자나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줄어들면서 건강보험 급여 지출이 감소하자 사회보장현물수혜가 줄어들면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2023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2%로 유지했다. 하반기에도 수출이 한국 경제 성장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수출 감소폭이 줄어들고 있으며, 자동차, 자동차부품 등 일부 주요 품목들의 수출 증가 흐름이 견조하게 나타나고 있어 하반기 수출 회복을 기대했다.
내수 부문도 하반기에는 보다 나아질 전망이다.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소비심리가 빠른 속도로 반등했다.
전 연구원은 “내구재를 중심으로 소비 부진이 점차 완화될 듯 하다. 제조업 생산은 아직 견조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국면”이라며 “다만 최근 재고출하비율이 소폭 하락하며 재고 순환 개선, 가동률 상승을 견인할 수 있어 수출 호조를 이끄는 품목들을 위주로 생산 이 늘어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건설투자와 설비투자의 선행지표들은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며 “금리 인상으로 자본 조달 비용이 증가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기업 대출도 줄어드는 모습으로, 국내 투자는 하반기에도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