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채 위주 투자 전략 유효…5년물 이상 장기물 투자 추천"

삼성증권 5월 채권 투자 전략 보고서
"AA등급 이상 투자 만기 늘려야"
"중위험-중수익 추구 채권 투자 전략 추천"
  • 등록 2023-05-01 오전 9:30:00

    수정 2023-05-01 오전 9:30:00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삼성증권은 5월 채권 투자 전략으로 AA등급 이상 우량 등급 크레딧 채권 위주 투자를 추천했다.

김은기 연구원은 1일 “최근 금리 상황은 결국 크레딧 채권에 대한 비중을 확대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면서 “AA등급 이상의 우량 등급 크레딧 채권 위주 투자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국채 금리는 3.2~3.4%의 좁은 박스권을 등락하면서 국고채 금리 변동성이 크게 축소됐다. 국고채 금리 변동성이 축소되면서 단기적으로 매매을 통한 자본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기회가 크지 않다. 그만큼 채권을 보유하는 기간이 늘어나게 되면서 향후의 투자성과는 캐리 수익에 좌우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특히 장기 국채 금리조차도 기준금리보다 낮은 상황”이라면서 “기준금리 이상의 수익률을 얻기 위해서는 크레딧 채권에 대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크레딧 리스크와 수급 부담에 대한 우려는 크레딧 채권 비중 확대를 고민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국내 크레딧 시장 아킬레스건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한전채 및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이 1분기에 크게 증가했으며, 2분기 은행채 발행 확대 등 초우량 AAA등급 발행 증가에 따른 수급 부담에 대한 우려도 크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예상된 리스크가 시장을 혼란으로 몰아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부동산 PF 우려에 대해서도 대주단 협약과 캠코 펀드를 통한 정부의 선제적인 정책 대응이 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봤다.

작년 3분기 이후 한전채 및 은행채 발행 증가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지만 작년과 다른 수요 환경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김 연구원은 “작년 3분기 이후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금리 급등과 레고랜드 사태로 인한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로 인해 크레딧 채권 매수에 있어서 최악의 상황이었다”면서 “지금은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됐으며, 크레딧 스프레드 또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작년과 같은 수급 부담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채권 투자 전력으로는 중위험-중수익 추구 전략을 추천했다. 정부 선제적인 부동산 PF 리스크 대응 정책이 추진되고 있지만, 대주단 협약을 통한 ‘옥석 가리기’ 과정에서 예상보다 긴 시간이 소요되면서 마찰적인 요인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레고랜드 사태 이후 유지되고 있는 40조원 이상 회사채 시장 안정화 정책이 유효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AA등급 이상의 우량 등급 크레딧 채권 위주의 투자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높은 절대금리를 추구하기 위해서 AA등급에서 A등급으로 크레딧 리스크를 확대하기보다는 AA등급 내에서 투자 만기를 늘려서 5년물 이상 장기 크레딧 채권 투자 전략을 추천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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