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비뇨의학과 오진규 교수는 겨울철이면 전립선 비대증을 앓던 환자의 증상이 심해져 요도가 막히는 급성 요도폐색이 빈번하게 된다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겨울철에 유독 심해지는 이유로는 크게 ▲체온 저하에 따른 신경자극 ▲감기약 복용 등에 따른 요로 폐색 ▲땀 배출 감소에 따른 소변량 증가 등을 꼽을 수 있다.
우선 겨울철 낮은 기온에 따른 자율신경계 변화로 인한 신체 수축이 원인이 된다. 외부의 추위에 반응해 신체는 내부의 열을 보존하기 위해 피부 등 일부분을 수축하게 만든다. 이때 신경 자극에 의해 전립선 및 요도 역시 수축한다. 그로 인해 기존 전립선 비대증으로 요도가 좁아진 경우 더욱 좁아질 수 있다.
또한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과 달리 겨울에는 체내 수분 증발량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상대적으로 소변량이 늘어나게 된다. 땀으로 배출되는 소변량이 적다보니 방광에 많은 소변이 모이게 되며, 이럴 경우 방광에 부담이 가중돼 결국 소변을 보는데 장애가 생기게 된다.
오 교수는 “수술은 내시경을 이용한 전립선 절제술이 표준적인 방법으로 사용된다”며 “최근에는 내시경을 이용한 레이저 전립선절제술도 많이 시행되고 있다. 전립선 비대증이 심한 경우 최근 로봇을 이용해 전립선종을 제거하는 수술도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립선 비대증 환자가 건강한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수술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수술 후 과민성 방광 증상 혹은 수술 후 요실금 증상 등의 개선을 위해 추가적인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또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평소에 적절한 수분섭취, 꾸준한 운동 그리고 균형잡힌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