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이선화 애널리스트, 류은애 연구원은 13일 ‘카카오: 단기 주가는 에스엠 지분 인수 결과와 연동’ 보고서에서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8만원으로 14.3%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바이(Buy)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경기 둔화 영향으로 광고 시장이 침체되면서 2023년의 외형 성장 추정치를 소폭 하향 조정했으나, 수익성 중심의 경영 및 오픈채팅 별도 앱 출시에 따른 전사 마진 개선을 기대한다”며 “2024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3.6% 상향한 것이 목표주가 상향의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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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KB증권은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에스엠 지분 인수와 관련해 경영권 분쟁에 돌입할 경우 카카오의 투자 금액이 증가할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에스엠은 지난 7일 카카오를 대상으로 1주당 9만1000원에 123만주 유상증자를 단행하고 9만2300원에 114만주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이를 통해 카카오는 에스엠의 지분 9.05%를 2171억원에 취득했다. 이에 이수만 전 에스엠 총괄프로듀서는 “주주의 신주인수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발행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가처분이 기각될 경우 카카오와 하이브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적으로 점화할 전망이다. 다만 가처분이 인용될 경우 지분을 취득하지 못한 카카오가 경영권 분쟁에서 발을 뺄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은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카카오 주가는 가처분 신청 결과가 나오기 전까진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