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만달러 하회…이더리움, 업그레이드 기대에 상승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2만달러 돌파 추진력 못 얻어
이더리움, 1570 달러 거래...일주일 새 6% 이상 ↑
이달 중순 이더리움 병합 업그레이드 기대감 높아
  • 등록 2022-09-05 오전 7:51:05

    수정 2022-09-05 오전 7:55:10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거시경제 불확실성 속에 2만달러를 하회하고 있는 가운데,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업그레이드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5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7시 30분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 24시간 전 대비 0.26% 오른 1만9876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2만달러 지지선이 무너진 이후 1만9600달러에서 2만500달러 사이를 횡보하고 있다.

계속되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의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지난 2일 발표된 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비교적 양호하게 나오면서, 2만달러를 뚫고 올라갈 추진력을 얻지 못했다.

비트코인이 2만달러를 하회하고 있다.


그간 공격적인 금리인상 조치에도 고용시장 시장이 여전히 탄탄하게 받쳐주고 있다는 지표가 나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는 긴축 정책 기조를 유지할 명분을 얻었다. 오는 20일~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다시 한번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더리움은 24시간 대비 1.05% 오른 1570달러에 거래 중이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6.54% 상승했다.

이달 중순 예정된 머지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머지 업그레이드는 채굴 방식이라 할 수 있는 ‘합의알고리즘’을 컴퓨터 연산 능력이 중요한 ‘작업증명(PoW)’에서 보유 지분이 중요한 ‘지분증명(PoS)’으로 전환하는 일이다. PoS 방식으로 전환하면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막고, 네트워크 처리 속도 증가와 수수료 감소 효과도 볼 수 있다는 게 이더리움 재단 측 설명이다.

독립 연구원인 카일 맥도널드는 최근 코인데스크TV와 인터뷰에서 “에너지 소비가 매우 낮은 수천 대의 컴퓨터만으로 실행되는 시스템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이더리움이 PoS로 전환한 이후 99.95%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는 건 매우 현실적인 추산”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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