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방산 등 실적개선주와 음식료 등 방어주에 주목"

한국투자증권 보고서
  • 등록 2022-08-08 오전 7:51:04

    수정 2022-08-08 오전 7:51:04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국의 물가지표 발표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자동차, 방산 등 실적 개선주와 함께 건강관리, 음식료, 원전 등 방어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다.

8일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7월 고용이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호조세를 보였고 이에 시장금리는 만기에 관계없이 모두 오르며 미국 증시에서는 그동안 강세를 보인 성장주들이 쉬어가는 흐름을 보였다”면서 “주 초반 국내 증시도 미국과 비슷한 모습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7월 고용지표는 비농업부문 고용에서 52만8000명이 증가하며 예상치를 2배 가량 상회했다. 특히 여성 고용이 32만7000명으로 집계되면서 여성이 일터로 복귀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고 김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전방위적 고용 회복은 수요 증가로 연결된다”면서 “이는 미국이 수요가 이끄는 물가 상승 압력에 계속해서 노출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데 시장도 고용 호조를 감안해 금리 인상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할 확률이 68%로 다시 높아졌다. 미국 국고채 2년물 금리도 전일보다 18bp 오른 3.23%를 기록했다.

이에 미국 내에서는 그동안 낮은 금리에 힘입어 상승한 고밸류 성장주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미국은 10일(현지시간)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도 발표한다.

김 연구원은 “소비자물가지수 외에도 생산자물가(PPI),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 등 핵심 물가지표가 연이어 발표된다”면서 “유가 하락으로 헤드라인 물가는 예상치가 전월치보다 낮아진 상태이지만 수요에 영향을 받는 근원 물가(코어 CPI)는 예상치가 전월보다 높아 실제 결과가 어떤 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일 근원 물가가 상승한다면 시장금리의 상승세가 좀 더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어 그는 “한국 증시도 미국 내 변화를 감안해 시작할 예정”이라며 “금리는 전보다 오를 수 있어 고밸류 종목의 숨고르기가 나타날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지난주 쉬었던 종목이 다시 움직이는 순환매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지난 주 상승 탄력이 다소 약했던 건강관리, 음식료, 원전 등 방어주에 대한 관심은 계속 가져야 한다”면서 “자동차, 방산 등 실적 개선주와 함께 비중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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