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7월 고용이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호조세를 보였고 이에 시장금리는 만기에 관계없이 모두 오르며 미국 증시에서는 그동안 강세를 보인 성장주들이 쉬어가는 흐름을 보였다”면서 “주 초반 국내 증시도 미국과 비슷한 모습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방위적 고용 회복은 수요 증가로 연결된다”면서 “이는 미국이 수요가 이끄는 물가 상승 압력에 계속해서 노출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데 시장도 고용 호조를 감안해 금리 인상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할 확률이 68%로 다시 높아졌다. 미국 국고채 2년물 금리도 전일보다 18bp 오른 3.23%를 기록했다.
이어 그는 “한국 증시도 미국 내 변화를 감안해 시작할 예정”이라며 “금리는 전보다 오를 수 있어 고밸류 종목의 숨고르기가 나타날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지난주 쉬었던 종목이 다시 움직이는 순환매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지난 주 상승 탄력이 다소 약했던 건강관리, 음식료, 원전 등 방어주에 대한 관심은 계속 가져야 한다”면서 “자동차, 방산 등 실적 개선주와 함께 비중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