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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문매체 CNBC는 30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본격 인상하면서 투자자들이 세계 최대 기술회사들의 시장 가치를 떨어뜨렸다”고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를 제외하면 세계에서 시가총액 규모가 가장 큰 애플의 주가는 2분기 22% 하락했다. 2018년 4분기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표다.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는 38% 가까이 고꾸라졌다. 2010년 상장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주가는 27% 이상 떨어졌다.
주목할 것은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외하면 나스닥 지수(22% 하락)보다 더 저조했다는 점이다. 뉴욕 증시 전반을 이끄는 빅테크 역시 약세장 앞에 무너져내린 것이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GDP 나우’는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전기 대비 연율 기준)이 -1.0%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GDP 나우는 대표적인 경제 예상 모델이다. 1분기(-1.6%)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기술적인 침체로 여겨진다.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프로젝트 신디케이트’ 기고를 통해 “미국 등 세계 증시의 하락이 50%에 가까울 수 있다”며 “현재 어떠한 반등도 저가 매수 기회가 아니라 ‘데드캣바운스’(하락 추세 속 일시 반등)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