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정치적 고향인 성남시장 선거가 공천 과정부터 삐그덕 거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공천 과정부터 석연치 않은 진행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에서는 공천 불복이, 국민의힘에서는 여론조사기관 적합성 논란이 불거졌다.
| 대선에서 패배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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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국민의힘 경기도당이 성남시장 경선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정된 가운데 여론조사 업체의 적합성을 놓고 후보 간 논란이 일어났다. 여론조사 업체 선정부터 석연치 않은 곳이 있다는 신상진 후보 측의 주장에 김민수 후보 측이 마타도어라며 맞부딪힌 상황이다.
신 후보는 지난 27일 여론조사 기관 교체까지 요구했다. 이유로는 해당 여론조사기관이 선거와 관련된 여론조사 실적이 전무한 점 등을 들었다. 이 부분에 대해 김민수 후보 측은 상대 후보의 지나친 억측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전략공천과 이에 대한 불복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민주당 경기도당 공관위는 지난 24일 배국환 삼표그룹 부회장을 전략공천했다. 성남시장 예비후보가 7명이었지만 이들을 모두 배제하고 사실상 정치신인을 공천한 것이다.
정치권 전문가는 “이재명 후보의 동의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배 후보가 성남시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지역내에서 수년간 정치활동을 했던 조신 성남시장 예비후보은 공천에 불복해 단식 투쟁에 나서기도 했다.
더욱이 양당은 성남시 선거에 사활을 걸고 있어 본 선거 과정에서도 여러 논란을 낳을 전망이다. 특히 지난 대선 이재명 상임고문의 발목을 잡았던 ‘대장동’ 등의 의혹이 국민의힘 후보 측에서 집중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년간 민주당이 성남시장 선거에서 승리해왔지만 최근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해지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민주당 성남시장 후보의 경쟁력이 입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양당간 초 박빙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