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성남시에 배씨가 2010년 7월부터 2018년 5월 재직한 기간 동안 담당 업무인 시정 해외홍보, 내방 외국인 의전 관련 직접 작성한 내부보고서(결재 공문 등), 시 해외홍보물, 활동사진 등 일체의 자료를 요청했으나, 성남시는 “보관자료가 없다”고 답변했다.
해당 기간 동안 36번의 외국 관계기관 인사들의 성남시 방문이 있었지만, 배씨가 작성한 문서나 활동사진은 한 건도 없었다는 것이다.
|
배씨는 지난해 김씨가 이 후보를 대신해 김경수 전 경남지사 장인상 조문을 갔을 때 김씨와 동행하기도 했다. 경기도청 내부에선 배씨를 청에서 보기 어려웠다는 진술도 적지 않다. 도청 한 관계자는 “40대에 5급 공무원직에 올랐다는 게 사실 말이 안 된다”며 “이름만 올려놓고 다녔던 게 아니냐는 의심도 많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강전애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모든 업무 과정을 공문서로 남기는 일반적 공무원들과 달리 본인 작성 공문서 1장이 없는 배씨는 공무원으로서의 업무가 아닌 공문 작성이 필요하지 않은 이 후보 가족 불법 의전이 유일한 업무였던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들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는 배씨가 공무원으로서 역할이 있었다면 무엇이든 간에 흔적을 제시하라”고 요구한 강 부대변인은 “흔적조차 없는 공무원이었다면 배씨는 불법 의전 공노비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배씨가 공노비가 아니었음을 계속 부인하려면 2012년 이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취임한 이후부터 2021년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에서 사퇴한 시점까지 김혜경 씨와 배씨 간의 통화내역을 전부 공개하라”며 “배씨가 공무원이었는지 공노비였는지는 국민이 판단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