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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윤석열이는 형(통화에서 김만배 자신을 지칭)이 가지고 있는 카드면 죽어”라고 말한 김씨와 또다른 인물 정영학 씨와의 통화 녹취를 소개하며 윤 후보에 대한 검찰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해당 녹취록은 YTN 보도가 미뤄진 뒤 독립매체 열린공감TV에서 공개한 내용이다. 검찰이 확보한 김씨와 정씨 사이 통화 녹취 중 김씨가 “윤석열이는 형이 가지고 있는 카드면 죽어. 지금은 아니지만”이라고 말한 대목이다.
대화 맥락상 정씨가 사업에 대한 불안감을 표출하자 김씨가 정씨를 안심시키기 위해 이같은 말은 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 의원은 이 대화를 보고 “윤석열의 시침떼기”가 떠올랐다고 적었다. 그는 “저는 일찍이 윤석열과 김만배의 관계에 대해 ‘둘은 형 동생 하는 사이고, 김만배가 박영수 특검에게 윤석열을 수사팀장으로 추천한 적이 있다’고 글을 쓴 적이 있다”며 김씨와 윤 후보 사이 밀월을 의심해왔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자신이 김씨와의 관계에 대해 추궁하자 “상가집에서 눈 인사 한 번 한 사이”라며 김씨와의 친분을 부정했던 윤 후보 발언도 떠올렸다. 김 의원은 “그렇게 스쳐가는 인연인데도 이런 협박성 발언을 듣는다? 사실이라면 윤석열의 평소 처신이 어떠했는지 능히 짐작이 된다”고 적었다.
김 의원은 “대장동 수사에서 검찰은 지난 몇 달 동안 이재명 후보 쪽만 파고 들었다. 윤석열의 연관성은 애써 눈을 감았다. 마지못해 김만배의 누나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게 다”라며 검찰이 윤 후보 의혹에 미온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더 심각한 건 김만배의 녹취록 발언을 검찰이 은폐하려고 했다는 점”이라며 “최근 대장동 사건 재판에서 유동규 등 피고인들이 ‘정영학 녹취록’의 복사를 허용해달라고 요구하자 검찰은 ‘최근 녹취록이 통째로 유출돼 연일 보도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등사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맞섰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이재명 후보 쪽만 파고들었는데 그게 제동이 걸릴까 싶어서일까? 행여 윤석열 쪽으로 수사 불길이 번질까 노심초사해서는 아닐까”라며 거듭 검찰의 ‘봐주기’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검찰은 김만배 발언에 대해 당장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며 “아울러 이 내용을 검찰 어느 선까지 보고를 받았는지 밝혀야 한다. 대검 감찰부가 철저히 진상을 파악하고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