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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반등했다. 주요 기술주들이 최근 부진을 딛고 큰 폭 오르면서 지수 전체가 뛰었다.
2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4% 오른 3만4393.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9% 오른 4197.05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1% 뛴 1만3661.17을 나타냈고,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54% 오른 2227.34를 기록했다.
증시가 일제히 강세를 보인 건 주요 기술주들의 반등 영향이 컸다. ‘대장주’ 애플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33% 오른 주당 127.10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의 경우 4.40% 상승했다. 아마존(1.31%), 마이크로소프트(2.29%), 알파벳(구글 모회사·2.63%), 페이스북(2.66%), 넷플릭스(1.01%) 등 주요 빅테크주는 모두 뛰어올랐다.
이에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주가는 0.42% 오른 225.30달러에 마감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코인베이스에 대한 종목 분석을 통해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윌 낸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코인베이스는 가상자산 투자를 위한 최적의 방법 중 하나”라며 “코인베이스의 핵심 사업은 높은 수익성을 이끌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설립자인 ‘헤지펀드 대부’ 레이 달리오는 코인데스크가 개최한 ‘컨센서스 2021’ 행사에 참석해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대비 차원에서 채권보다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싶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근래 위험자산 가격 전반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몸집이 커졌다. 이날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비트코인이 고평가 기술주에 일부 영향을 주고, 이는 다시 증시 전반의 기류를 만든 것이다.
다만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는 꾸준히 나온다. 바이탈 날리지의 창업자인 애덤 크리사풀리는 “시장의 변동성 국면이 더 오래 지속할 것으로 본다”며 “그 과정에서 증시는 매도 공포감을 경험할 것”이라고 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8.68% 하락한 18.40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48% 오른 7051.59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3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