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크 이노베이션 ETF ‘연중 최저’
10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ARKK는 전거래일 대비 5.23% 하락한 103.98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19일(103.26달러) 이후 거의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들어 최저치다. ARKK는 지난 2월 16일 연중 고점을 찍었는데, 당시와 비교하면 35% 가까이 폭락했다고 CNBC는 전했다. 이번달 들어서만 14% 가까이 폭락했다.
ARKK는 월가의 스타 매니저로 떠오른 우드가 만든 펀드다. 주요 편입 종목을 보면, 왜 펀드 이름이 ‘이노베이션(innovation)’인지 알 수 있다. 테슬라(11.06% 편입)를 가장 많이 담고 있고, 그외에 텔라독 헬스와 로쿠를 각각 6.28%, 5.27% 비중으로 포함하고 있다. 텔라독 헬스는 원격의료 대장주이고, 로쿠는 주요 스트리밍 플랫폼이다.
이밖에 스퀘어, 쇼피파이, 질로우, 스포티파이, 줌, 트윌리오, 코인베이스 등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미국 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로 잘 알려져 있다.
이날 ARKK가 연중 최저치까지 고꾸라진 것은 테슬라 등 주요 편입 종목들의 부진기 때문이다. 테슬라 주가는 6.44% 내린 629.04달러에 마감했다. 텔라독 헬스와 로쿠의 경우 각각 6.61%, 4.92% 떨어졌다. 스퀘어 주가는 7.25% 내렸다.
인플레 공포에…펀드런 조짐까지
수익률이 떨어진 탓에 펀드런 조짐마저 일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이번달 ARKK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11억달러가 넘었다. 또 금융정보업체 팩트셋 집계를 보면, 5개의 주요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해 이번달 아크 인베스트에서 약 20억달러의 자금이 탈출했다.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손바뀜’이 일어나는 뉴욕 증시의 기류에서 ARKK 역시 예외는 아닌 셈이다.
ARKK는 한국의 미국 주식 투자자들이 대거 담고 있는 펀드여서 더 주목된다.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에 기술주가 직격탄을 맞을 수 있어 추가 손실이 우려된다.
한편 이날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55% 급락한 1만3401.86을 기록했다. 지난달 1일(1만3480.11) 이후 최저치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59% 내린 2212.70에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