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부작용 후폭풍..호주·필리핀 사용 제한..아프리카연합, 구매 계획 취소

AZ백신, 혈전 연관성 공개된 후 12개 나라 사용 제한
  • 등록 2021-04-09 오전 6:59:33

    수정 2021-04-09 오전 6:59:33

(사진= 연합뉴스/AFP)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혈전 발생과 연관성이 있다는 유럽의약품청(EMA)의 연구 결과가 공개된 이후 후폭풍이 커지고 있다. 호주, 필리핀에선 AZ백신 사용을 제한했고 아프리카연합에선 AZ 구매 계획을 철회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호주는 50세 미만의 사람들에게 AZ보다 우선적으로 미국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라고 권고했다. 필리핀은 60세 미만의 사람들에게 AZ 백신 사용을 중단하라고 밝혔다.

이는 유럽의약품청이 AZ백신과 혈전 발생간 연관성이 있다고 밝힌데다 AZ의 종주국인 영국마저 30세 미만에선 AZ 백신을 맞지 말라고 밝힌 이후 나타난 현상이다. 이후 12개 이상의 나라에서 전면 또는 부분적으로 AZ백신을 중단했다.

AZ 백신은 지금까지 출시된 여느 백신과 비교해 가격이 가장 저렴할 뿐 아니라 냉장 보관이 필요 없어 보관에도 용이한 편이다. 이에 따라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AZ 백신이 많이 공급됐는데 백신 부작용이 드러나면서 백신 공급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탈리아와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등은 이미 7일 AZ 백신을 50대 이상에서 맞을 것을 권고했다. 우리나라도 이번 주 60세 미만에 대해선 AZ 백신 사용을 중단했다.

아프리카연합은 세계 최대 백신 제조업체 인 인도 혈청 연구소 (SII)에서 만든 AZ 백신 구매 계획을 철회했다. 존슨앤존슨 등 다른 백신을 찾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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