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월가 스타 펀드 매니저 캐시 우드(Cathie Wood)가 이끄는 ARK인베스트가 새 ETF(상장지수펀드)를 내놨습니다. 바로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상장된 ‘Space Exploration and Innovation’(ARKX)입니다. 파괴적 혁신기술로 산업 환경 및 생태계를 변화시키는 기업에 투자하는 ARK는 ARK Innovation ETF(ARKK) 등을 통해 지난해 눈에 띄는 성적을 거뒀는데요, 새 상품도 우수한 성과를 보여줄지 관심이 높습니다. 관심을 입증하듯 거래 첫날에만 3억 달러에 가깝게 거래됐습니다.
ARKX ETF는?
ARKX는 국내외 ‘우주 탐사 및 혁신(Space Exploration and innovation)’ 테마 기업에 자산의 80% 이상을 투자하는 액티브 ETF입니다. ARK는 투자 범주를 △위성 및 발사체를 포함해 궤도 항공우주기업 △저궤도·준궤도 공간 관련 기업 △인공지능(AI)·로봇·3D프린팅 등 항공우주 산업 운영에 필요한 기술개발 기업 △농업·인터넷·GPS·건설·이미징, 드론, 에어택시 및 전기 항공 차량 등 항공우주 시대의 수혜 예상 기업 등 크게 4가지 범주로 나누고 있습니다. 운용 보수는 0.75%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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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을 평하기에 거래 기간이 얼마되지 않습니다. 상장일을 포함해 3거래일 동안 수치를 보면 ARKX는 2% 올랐고요, 같은 기간 나스닥 지수는 3.22% 상승했습니다.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
ARKX는 우주개발을 직접 수행하는 기업 외에도, 우주개발에 필요한 기반 기술을 갖춘 기업을 포함해 편입한 것이 특징입니다. 우주 테마 대표 ETF로 Procure Space ETF(UFO)가 있습니다. 우주산업에 특화된 ETF로 구성 종목의 80%는 우주 관련 매출 비중이 50% 이상인 기업에 투자합니다. 반면 ARKX는 우주 경제를 좀 더 넓게 해석해 우주와 관련된 전후방 사업을 모두 아우르고자 합니다. 3월26일 기준 ARKX는 구성 종목 중 우주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궤도 관련 기업의 비중(34.2%)이 전후방 관련 업체 비중(64.6%)보다 더 낮습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현재 3500억 달러 이상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글로벌 우주 산업이 2040년에는 1조 달러 규모의 수익을 만들어 낼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중단기적으로는 위성 기반 광대역 인터넷 사업에서 가장 큰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봤습니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투자 테마로서 ‘우주’는 머지않아 항공 및 방위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IT 하드웨어, 통신 등 기타 영역에도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우주는 분명 무궁무진한 기회의 공간”이라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