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吳 정책비교 ③일자리·청년]朴 "혁신 클러스터 구축" vs 吳 "취업사관학교 설립&q...

朴·吳 '신산업 육성' 기치 같지만…세부 방법론 차이
朴, 스타트업 혁신 클러스터·1조원 펀드 구성 공약
吳, 최첨단 과학기술분야 교육·자산 형성 컨설팅
  • 등록 2021-04-01 오전 6:15:00

    수정 2021-04-01 오전 6:15:00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내놓은 일자리·청년 공약은 비슷한 듯 하면서 다른 해법을 제시한다. `미래 신산업 중심`의 일자리 창출에는 공감대를 이뤘지만, 세부적인 방법론에서는 생각이 엇갈렸다. 박 후보는 스타트업 혁신 클러스터 구축에 의한 창업 생태계 조성, 오 후보는 청년 취업 사관학교 설립을 통한 교육 강화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서울 동작구 이수역 인근 태평백화점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박찬숙 전 농구 국가대표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박 후보는 1조원 규모의 `서울시 대전환` 펀드를 만들고 21개 혁신 클러스터를 구축, 창업 생태계를 대전환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21개 혁신 클러스터의 경우 홍릉·창동의 바이오 및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를 비롯해 △상암동 실감 미디어 △목동 소프트웨어 및 스포츠 △마곡 R&D △구로·금천 게임산업 및 구독경제 △신림·동작 첨단기술 사업화 등 지역별로 특성화 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블록체인 기술과 원화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화폐로 서울을 블록체인과 `프로토콜 경제`의 허브 도시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서울시와 산하기관이 출자해 5000억원 규모의 서울시 모태 펀드를 조성, 민간자금과 합쳐 1조원 규모의 펀드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박 후보는 “혁신 클러스터 입주기업, 창업 초기 기업, 소셜 벤처, 여성 벤처 등 기존 민간의 투자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 집중 투자해 벤처의 새싹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가 인프라 조성에 방점을 찍었다면 오 후보는 청년 교육에 주안점을 뒀다. 그는 자신의 5대 공약 중 하나로 `4차 산업형 청년 취업 사관학교` 설립을 전면에 내세웠다. 빅데이터·인공지능(AI)·핀테크·블록체인 등 최첨단 과학기술 분야로의 취업 및 창업에 필요한 실전 교육을 온·오프라인으로 청년에 무료로 제공한다는 게 골자다. 예산은 올해 1억 50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매년 같은 액수가 투입될 예정이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뿐만 아니라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청년들의 체계적인 자산 형성을 돕는 `서울 영테크`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서울시가 나서서 청년들에게 전문 컨설팅을 지원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오 후보는 “문재인 정부 4년 동안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끊기고,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면서 양극화가 심화해 청년들이 허탈감을 느끼고 있다”며 “꿈을 꾸고 도전하는 청년들에게 날개를 달아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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