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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최근 일주일 사이 미국의 새 실직자 수가 3주 만에 감소했다. 월가 전망을 하회한 71만건 남짓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지난달 22~2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71만2000건으로 전주(78만7000건) 대비 7만5000건 줄었다. 이는 2주 연속 증가 후 3주 만에 감소한 것으로 팬데믹이 본격화한 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8만건) 역시 밑돌았다.
미국은 코로나19가 닥친 3월 셋째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30만7000건까지 폭증했다. 같은달 마지막주에는 무려 686만7000명이 실업수당을 신청했다. 팬데믹 이전 주간 신규 실업자는 통상 20만명 남짓이었다. 4월부터는 다소 감소세를 보이며 8월에는 100만건 미만까지 내려왔고, 그 이후 주당 80만건대를 기록했다가 다시 70만건대로 줄었다.
지난주 실업수당 수치만 보면 긍정적이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 급증과 영업 제한 조치에도 노동시장의 점진적인 회복 희망이 생겼다”고 했다.
현재 실업난은 역사상 최악 수준이다. 올해 팬데믹 이전 주간 실업수당 신청 최대치는 2차 오일쇼크 때인 1982년 10월 첫째주 당시 69만5000건이었다. 현재 실직자 규모가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