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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6~7세기경 에티오피아의 목동 ‘칼디’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염소들이 커피 열매를 따 먹고 흥분하여 뛰어다니는 광경을 목격하고 자신도 그 열매를 먹어보게 되면서 커피를 발견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아프리카 대륙의 작은 마을에서 시작된 커피가 어떻게 널리 사랑 받는 ‘세계인의 음료’가 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다름아닌 ‘인스턴트 커피’가 있다. 과거 ‘봉지커피’로 불리던 믹스커피가 주류였던 인스턴트 커피는 시대의 흐름에 맞게 변화를 거듭해, 현재는 커피전문점의 커피와 비견될 만큼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
대중화 이끈 인스턴트 커피의 발명
지금처럼 커피의 맛과 향을 그대로 담은 인스턴트 커피를 최초로 만들어낸 건 바로 글로벌 식품기업 네슬레다. 1920년대 말 커피의 주요 산지 가운데 하나였던 브라질에서 커피의 풍년으로 시세가 폭락하면서 농민들이 몰락하는 위기에 처하자, 브라질 정부는 네슬레에 도움을 요청했다. 커피 소비 증대를 위해 ‘물에 잘 녹는 각설탕 형태의 커피’ 개발을 부탁한 것. 네슬레는 수 년간의 개발을 통해 1937년 비로소 지금과 거의 유사하게 커피의 맛과 향을 보존한 인스턴트 커피를 만들어냈다. 네슬레는 1938년 이 커피를 네스카페(NESCAFE)라는 이름으로 출시, 인스턴트 커피의 대명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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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흐름을 이어 받아 커피 시장에 ‘제2의 물결’을 가져온 건 스타벅스와 같은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이다. 이들은 인스턴트 커피에 익숙해져 있던 소비자들에게 에스프레소를 베이스로 한 다양한 커피 메뉴들을 선보이며 커피 시장을 키우고 사람들의 입맛을 바꿔나갔다. 당시 대량생산으로 획일화 된 커피 맛을 제공해 커피 원두에 대한 관심이 적었다면, 지금은 직접 원두부터 추출방법까지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로스터리 카페가 인기를 끌며 ‘제3의 물결’을 맞이했다.
이에 인스턴트 커피도 변모하는 소비자 니즈에 맞게 진화하고 있다. 예전의 ‘봉지커피’ 이미지를 탈피한 다양한 종류의 프리미엄 커피가 출시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원두 자체의 퀄리티에 차별화를 두어 갓 갈아 내린 원두커피 한 잔을 그대로 구현하는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롯데네슬레코리아 관계자는 “인스턴트 커피는 기술의 발전과 함께 보다 커피 본연의 향미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꾸준히 진화하고 있다”며 “네스카페는 80여년 역사를 지닌 인스턴트 커피의 대명사로서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커피 취향을 충족시키는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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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는 일찍이 ‘비아’를 내놓으며 프리미엄 인스턴트 커피 시장에 뛰어 들었다. ‘비아’는 스타벅스 매장에서 사용하는 세계 상위 3%의 아라비카 원두만을 로스팅해 미세 분말화한 제품이다. 원두 외에 화학 첨가물이나 감미료가 들어가 있지 않은 점도 특징이다. 2009년 미국에서 처음 출시되어 국내에서는 2011년 첫 선을 보였다. 이후 코코아와 구운 견과류의 풍부한 향으로 가벼운 산도를 조화시킨 ‘파이크 플레이스’, 깔끔하고 균형 잡힌 맛이 특징인 ‘하우스 블렌드’, 촉촉한 감촉과 진한 풍미의 ‘콜롬비아’, 달콤한 맛과 약간의 스모키향을 살린 ‘이탈리안 로스트’ 등 원두와 로스팅에 따른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