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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이후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은 총 48개로 집계됐다. 이들 중 12.5%에 해당하는 6개 기업인 △솔트룩스 △다음소프트 △아데나소프트웨어 △에임시스템 △영림원소프트랩 △와이더플래닛은 커뮤니케이션 섹터로 분류되는 종목들이다.
이중 솔트룩스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회사는 오는 29~30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 다음달 6~7일 청약을 거쳐 7월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다음소프트웨어와 아데나소프트웨어 등은 모두 소프트웨어 개발, 핀테크 관련 솔루션 개발 등을 본업으로 하고 있는 기업들이다. 이에 대해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IPO 추진 기업들 중 커뮤니케이션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인 12.5%는 2000년 이후 평균치인 5.4%를 상회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하반기를 맞은 IPO 시장의 모습은 올해 상반기와도 확연히 다른 모양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새롭게 상장한 기업 9곳 중 위세아이텍(065370) 1곳만이 AI, 빅데이터를 활용한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을 영위하고 있어 커뮤니케이션 섹터로 분류된다. 나머지는 레몬(294140), 서남(294630) 등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등이 대부분이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광고와 커머스 생태계 강화를 통한 매출 성장과 페이, 뱅크 등 자회사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으며, 네이버 역시 스마트 채널 광고, 멤버십과 통장 서비스 출시 등으로 인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 주가는 상승 추이를 이어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같은 관련 기업들의 강세에 IPO 시장 트렌드 역시 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제기된다. 김 연구원은 “여기에 카카오페이지처럼 아직 심사 청구서 접수를 하지 않은 기업들까지 더한다면 하반기에는 커뮤니케이션 사장 기업수와 시총 비중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2000년대 IT, 2010년대 헬스케어에 이어 올해부터는 공모시장에서 커뮤니케이션 종목들의 존재감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