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테크시티 찾은 박원순 "창업이 도시재생 이끌 지역 찾겠다"

창업기업 밀집한 런던 ‘테크시티’ 방문
“창업단지 들어서자 오래된 도시에 활력”
  • 등록 2019-05-05 오전 9:00:00

    수정 2019-05-05 오전 8:21:11

런던 테크시티 ‘구글 포 스타트업 캠퍼스’가 입주해있는 건물모습.


[런던(영국)=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경제살리기의 동력으로 혁신창업을 강조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창업보육시설이 들어서면서 도시재생의 효과도 누릴 수 있는 지역 물색에 나설 전망이다.

박 시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테크시티를 방문했다. 테크시티는 런던 북동부 지역 올드스트리트에 위치한 곳으로 글로벌 ICT(정보통신기술) 및 스타트업 기업(신생 벤처기업)의 허브로 부상하고 있는 지역이다. 페이스북, 구글, 인텔 등 세계적인 하이테크 기업과 창업기업이 밀집해 있다.

박 시장은 이곳에서 영국의 글로벌 금융서비스 기업 바클레이즈가 운영하는 액셀러레이팅 센터인 바클레이즈 라이즈, 세계적 IT기업 구글의 구글 포 스타트업 캠퍼스 등 민간이 주도하는 창업기업 보육시설들을 둘러보고 서울에 적용 가능한 아이디어와 정책 조언을 들었다.

에릭 밴 더 클레이 테크시티 대표는 “테크시티는 예전에 허름하고 낡아 땅값이 싸서 창업클러스터가 들어섰는데 창업기업들이 많이 배출되고 성장하면서 지역도 활기를 찾았다”고 소개했다.

이날 둘러본 테크시티는 오래된 펍과 인쇄소 시설이 있었던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있었다. 하지만 건물 내부로 들어서면 젊은 창업가들의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창업보육시설에서 교육을 받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초기 창업 당시 테크시티에 자리를 잡은 기업들이 성장하면서 테크시티도 함께 성장했다. 성공한 기업들이 입주공간을 점점 넓혀가고 창업지원시설이 갖춰진 이 곳으로 창업 지원자들이 몰려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시장은 “우리도 도시재생과 창업을 함께 확장하면 좋겠다”며 “판교나 여의도 이런 곳으로만 창업시설을 지을 것이 아니라 허름한 도시재생이 필요한 지역에 시설이 들어서면 좋을 것 같다. 지금부터 마땅한 곳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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