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차 팰리세이드,텔루라이드 전격 비교..승자는?

  • 등록 2019-02-16 오전 6:00:00

    수정 2019-02-16 오전 6:00:00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박성민 기자=내수 시장에서 대박을 낸 현대차 팰리세이드의 성공은 국내 소비자들이 대형 SUV 부재에 목말라있었음을 확인해준 가늠자다.

현대기아 라인업에서 대형 SUV 모델은 모하비, 베라크루즈 이후 뒤를 이어 받은 마땅한 후계자가 없었다. 모하비는 예외적으로 약 11년 간 큰 변화가 없는 '사골 모델'이다.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지만 풀모델이 아닌 페이스리프트 소식만 전해진다. 현대차는 베라크루즈 이후 대형 SUV에 큰 관심을 쏟지 않았다. 맥스크루즈를 후속으로 내놨지만 대형 SUV로는 2%가 아닌 20%가 부족했다. 결과적으로 팰리세이드가 대형 SUV의 계보를 잇는 성격이 강하다.

팰리세이드가 내수 돌풍을 몰고 오면서 기아차 모하비를 고민하던 소비자는 이달 미국에서 공개된 텔루라이드에 큰 관심을 보였다. 안타깝게도 텔루라이드는 북미 전략 차종이라 아직까지 국내 출시 계획이 없다. 하지만 출시 가능성은 언제든지 열려 있다. 시장이 있는 데 판매를 하지 않을 바보가 어디 있을까.

문제는 간섭현상이다. 텔루라이드의 경쟁자는 바로 팰리세이드다. 대형 SUV 시장이 크지 않은 국내에서 현대기아차가 맞대결을 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점이다. 국내 소비자가 차별대우를 받는 가장 큰 이유다.

텔루라이드와 팰리세이드는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는 형제 차량이다. 쏘렌토와 싼타페 플랫폼을 늘려 모노코크 섀시로 만들었다. 미니밴과 대형 SUV의 장점을 두루 갖췄다. 이들 차량은 각각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는지 제원과 해외 미디어 평가로 비교를 해봤다. 이와 함께 텔루라이드의 국내 출시 가능성도 살펴봤다.

디자인은 어떻게 다른가?

먼저 앞모습을 비교해봤다. 팰리세이드는 현대차의 대표 그릴인 캐스케이딩 그릴로 존재감을 뽐낸다. 여기에 소형 SUV 코나에서 최초로 선보인 후 현대차 SUV 아이덴티티로 자리매김한 분리형 헤드램프를 달았다. 주간주행등(DRL, Daytime Running Lights)과 분리형 헤드램프를 수직으로 연결해 강인함을 드러낸다. 전면램프에서 후면램프까지 이어지는 사이드캐릭터 라인과 휠아치로 측면에도 다양한 디자인 요소가 추가됐다. 리어램프는 수직으로 떨어진다. 헤드램프와 통일성을 유지한 마무리다.

팰리세이드 내장 디자인은 넓은 느낌을 주는 긴 수평선이 주류다. 사용성을 고려한 통합형 디스플레이에 각종 편의장치가 다양하게 적용됐다. 비교적 높게 위치한 하이콘솔은 운전자를 감싸주는 느낌을 전해준다. 동시에 실내 곳곳에 고급스러운 소재와 컬러를 적용해 플래그십 SUV의 특징을 두루 갖췄다.

텔루라이드 외관은 모하비와 비슷한 박스 형태 기반으로 직선을 강조했다. 지금까지 긴 직선을 강조한 기아차 디자인 아이덴티티와 일관성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전면부는 중앙에 기아차 특유의 호랑이 코 형상 그릴과 세로 방향으로 쌓은 사각형 모양 헤드램프로 균형감을 전달한다. 주간주행등(DRL)은 주황색 불빛으로 차별화했다, 기아차의 새로운 디자인 포인트다. 전면부와 후면부를 잇는 루프라인은 간결함이 느껴진다. 아울러 표면처리를 통해 볼륨감을 강조했다. 후면부는 L자를 뒤집어 놓은 형태의 후미등을 적용해 개성을 더했다. 트윈 팁 머플러와 스키드플레이트는 볼륨감을 더해준다.

두 차량의 외관은 텔루라이드가 길이와 너비에서 각각 20mm , 15mm 크다. 이는 디자인 볼륨감에서 나오는 미세한 차이일뿐 실내공간은 같다.

텔루라이드 실내 디자인도 수평선 위주다. 직선을 강조한 외관과 일관성이 느껴진다. 두 차량 모두 7,8인승 3열 시트를 달았다. 팰리세이드는 버튼식 기어 변속 방식인데 비해 텔루라이드는 기어봉을 중앙에 달았다. 아울러 기어봉 좌우에 SUV 특유의 대형 손잡이를 단 게 눈길을 끈다. 오프로드 주행시 요긴한 손잡이다. 팰리세이드가 도심형이라면 텔루라이드는 보다 오프로드 친화적이다.

파워트레인과 플랫폼을 공유한 쌍둥이 차

텔루라이드와 팰리세이드는 형제 차량이라는 말에 걸맞게 많은 부분이 유사하다. 두 차량의 파워트레인은 직분사 가솔린 3.8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공통점이다. 터보가 아닌 V6 자연흡기 방식이다. 최고출력 295마력(ps), 최대토크 36.2kgf·m를 낸다. 고속보다는 여유로운 주행 성능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대형 SUV에 걸맞는 동력 성능을 갖춘 셈이다. 두 차량 모두 풀타임 4륜 구동과 전륜 구동을 선택할 수 있다.

차이점은 팰리세이드가 내수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2.2L 디젤엔진을 출시 한 것과 달리 텔루라이드 북미 전용이라 3.8 가솔린 엔진만 출시한 점이다. 내수용으로 텔루라이드가 출시된다면 팰리세이드와 마찬가지로 2.2L 디젤엔진을 얹을 것으로 보인다.

텔루라이드, 한국서 볼 수 없는 이유 무엇일까

텔루라이드는 올해 상반기 기아차 조지아공장에서 생산한다. 아직까지 국내 생산계획은 없다. 결과적으로 텔루라이드를 한국에서 보려면 미국에서 역수입을 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이 방법이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가능성이 낮은 이유는 노사 문제다. 기아차 노조에서 해외생산 모델의 역수입을 막고 있다. 이미 현대차 i30N의 역수입이 노조 반대로 좌절됐다. 국내 일거리 감소 등의 이유를 들어 노조에서 반기를 들고 있어서다.

두 번째 방법은 국내에 생산하는 것이다. 이게 가능해지려면 적정 시장규모와 함께 새로운 투자가 뒷받침돼야 한다. 적어도 텔루라이드 국내 수요가 월 3000대 이상 돼야 가능한 얘기다. 기아차는 올해 하반기 모하비 페이스리프트를 내놓을 예정이다. 사실상 텔루라이드는 모하비와 겹치는 모델이다. 아울러 팰리세이드와 판매 간섭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 기아차가 이런 도전을 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더구나 하반기에는 제네시스 대형 SUV인 GV80 이 출시된다. 텔루라이드의 국내 출시를 가로막는 악조건인 셈이다.

따라서 두 차량은 미국에서 정면 대결하게 된다. 상반기 미국 데뷔를 앞두고 국내 시장에서 성공을 맛본 팰리세이드가 승리할지, 최근 옵션과 가격 등이 공개되면서 디자인 호평이 이어지는 텔루라이드가 승가가 될지, 형제 차량 대결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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