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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에 따르면 우선 비닐 쇼핑백 없는 점포 10주년을 맞아 롤 비닐 사용을 절반으로 줄일 계획이다.
롤비닐은 ‘벌크(Bulk)’ 형태의 과일이나 채소 등을 담는 비닐백으로 고객들이 직접 필요한 만큼 뜯어 쓸 수 있도록 매장 곳곳에 비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가 올해 절감하는 롤비닐은 총 1억장(35만t) 가량으로, 2월부터는 비치 장소도 기존 대비 50% 수준으로 축소할 예정이다. 이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약 5234t, 자동차 2077대의 연간 발생 배기가스, 30년산 소나무 약 800그루 식수 효과의 수준이다.
이마트의 전문점들도 시범운영을 거쳐 올 3월부터 일회용 포장재 줄이기에 동참한다.
PK마켓, SSG마켓, 노브랜드 전문점, 부츠(드럭스토어), 일렉트로마트 등 총 400여개 전문점은 기존에 사용하던 비닐봉투와 종이봉투 대신 새롭게 개발한 부직포백 등 장바구니를 운영할 방침이다.
이마트는 자원순환 캠페인의 일환으로 상품 포장재와 포장 방식도 대대적으로 개선한다.
회 접시 등의 용도로 사용했던 플라스틱 유색·코팅 트레이 34종을 재활용이 쉬운 친환경 무색·무코팅 트레이(13종)로 전면 교체한다. 연간 1600만개 규모다.
이와 함께 기존 PSP(발포폴리스타이렌수지, 일명 ‘스티로폼’) 코팅 트레이도 생분해성 재질로 전면 교체한다. 또한 농산 코너와 조리식품에 사용했던 PVC 랩 역시 올해 상반기 사용 중단을 목표로 적합한 대체제를 검토키로 했다.
자체상품(PL) 포장재도 재활용이 쉽도록 대거 개선한다.
이와 함께 올해 안으로 100여개 상품에 개선된 포장재를 추가로 적용하고, 협력사에도 시설 개선 비용을 실비 지원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관련조직도 신설했다.
지난해 하반기 ‘품질환경 안전센터’를 신설해 향후 PL 상품을 개발할 때 기획단계에서부터 ‘자원순환’ 요소를 고려해 패키지를 개발토록 했다.
또한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서는 ‘품질환경 안전센터’의 적정성 검사를 통과하도록 하고, 자체 유해물질 분석, 검사를 통해 비친환경 요소를 선제적으로 조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확립했다.
김맹 이마트 CSR(사회공헌) 담당 상무는 “이마트는 비닐쇼핑백 없는 점포 10주년을 맞는 올해를 자원순환 확대 실천의 해로 삼고 다양한 실천활동을 벌일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지구를 살리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