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百, 전자 가격표 도입…디지털·친환경 다 잡는다

종이 대신 전자잉크로 쓴 가격표…12월부터 본격 도입
인쇄 과정 필요 없어 친환경적, 업무시간도 단축
가격 정보·재고까지 실시간 반영…고객 혼란 최소화
  • 등록 2018-12-03 오전 6:00:00

    수정 2018-12-03 오전 11:34:47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선보이는 푸드마켓 전자 가격표.(사진=신세계백화점)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신세계백화점은 12월부터 지하 푸드마켓에 전자가격표시기(ESL·Electronic Shelf Label)를 본격 도입한다고 3일 밝혔다. 본점을 시작으로 내년 점포별로 확대해 설치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기존 종이 가격표의 경우 용지, 코팅 등 소모품이 많았다. 신세계백화점은 불필요한 인쇄 작업을 디지털로 전환하면서 ‘친환경 경영’을 실천할 예정이다.

전자 가격표는 과거 종이에 표시했던 상품의 가격 등을 전자종이와 같은 디지털 장치를 활용해 표시하는 방식이다. 중앙 서버에서 상품정보를 변경하면 무선 통신을 통해 매장 내 전자 가격표에 자동 반영된다. 가격이 바뀔 때마다 매장에서 종이 가격표를 출력해 수작업으로 교체하던 방식과 비교하면 업무 효율이 크게 높아지는 셈이다.

올해 1월 1일부터 주 35시간 근무 제도를 도입한 신세계백화점은 그 동안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게다가 7월부터 점포 영업시간을 30분 단축하면서 매장 관리자들의 작업을 간소화하기 위한 시스템 개발에도 착수했다.

신세계는 이번 전자 가격표 도입으로 비효율적인 작업 구조를 개선해 업무시간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시스템의 경우 매주 평균 3000여개의 종이 가격표를 교체했는데, 평균 22.1시간이 걸렸다. 매번 컴퓨터로 상품 정보를 입력하고 인쇄, 코팅까지 하면서 불필요한 업무 시간이 가중됐다.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종종 실수도 발생했다. 무엇보다 실시간으로 반영하기 어려운 가격 정보 때문에 소비자 불만도 있었다.

이번 전자 가격표는 판매가뿐만 아니라 재고, 상품 상세 정보 등 다양한 정보가 고객에게 전달된다.

실제로 지난 3월 전자 가격표를 시범 도입한 이마트 죽전점의 경우, 전자 가격표 도입 이후 단순 반복업무가 대폭 사라지면서 종이 가격표 교체와 관련한 업무량이 90% 이상 감축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격표 교체와 관련한 단순 반복업무가 줄어들면서 남는 시간에 고객 응대를 비롯해 다른 업무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기존 종이 가격표의 경우 용지, 코팅 등 소모품이 많았지만 불필요한 인쇄 작업을 디지털로 전환하면서 ‘친환경 경영’도 실천할 계획이다

조우성 신세계백화점 디지털이노베이션 담당 상무는 “다양한 디지털 혁신 기술을 고객 편의에 접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백화점의 비효율적 작업 시간을 개선하고 소비자들에게 더 편리하고 즐거운 쇼핑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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